9월 계양구 달아래반 활동

2012년 9월 27일 | 초록동무

8월지나 두달 만에 만나는 우리 친구들!!
오늘은 바삐 인사나누고 초록지렁이님께서 손수 그려주신 지도만 가지고 계양산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날의 생태교육이 교육하는사람과 교육을 받는사람으로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현실에서 아이들 스스로 자연안에서 답을 찾고 자유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오늘은 저 또한 자연안에서 자유롭기를 바라며 지도만 던져주고 스스로들 답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언뜻 봐도 목적지를 찾기가 정말 어려울 듯 ……… 아이들을 믿고 …….. 불안한 출발!!!!!
출발전에 지도를 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모을 친구를 정하고  결정을 할 때는 모든 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할것!
선생님께는 질문하지 말 것!!

출발점에 선 친구들 얼굴은 그야말로 불안과 걱정과 …..  서로를 믿고 출발!!!

일렬로 서서 가는 걸어가는 뒷모습이 듬직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일행의 맨뒤에 서서 뒷짐지고 나무구경하고 밤송이구경하며 따라다녔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당황하다가도 이내 표식이나 주변사물을 보고 때로는 의견충돌도 일으키면서 꿋꿋히 앞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의지하며 물어보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했습니다.
오늘의 목표지점인 G-16지점에 도착한 친구들에 눈동자와 웃음을 모두가 보았다면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했을겁니다.  해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 이곳에 왔다는 놀라움으로 서로서로바라보던 친구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정상에서 사진 한 컷!!

그 다음에 내려오는 길은 그냥 날라서 내려왔지요.
내려오면서 내내 뿌듯해하는 친구들소리에 계양산이 시끄러웠지요.

오늘 제가 가지고자 했던 자유와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자유로움을 자연안에서 모두가 느끼고 누린것 같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제 초록동무도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자연안에서 자유로움’을 위해 달렸는데….. 정작 친구들과 저와의 끈끈한 정은 많이 못쌓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남은 시간이라도 서로를 ‘구속’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