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연달 청량산 숲속친구들은 우리 초록동무들을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까요?
10월이라 여러 행사들이 있어서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서 아쉽네요.
지난달에 이어 달팽이놀이와 팔방치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을 기다려요.
구절초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새콤달콤 맛있는 며느리배꼽은 잎은 말라가지만 푸른빛 열매를 뽐내지요.
가을 청량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친구는 팥배나무가 아닐까싶어요. 붉은빛 열매를 찾아오는 박새와 곤줄박이, 직박구리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보색대비 효과를 통해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얼른 어른이 돼서 겨울을 준비해야하는 청개구리들이 곳곳에서 쉬고 있어요.
노르스름하고 붉게 물들고 있는 계수나무아래서 솜사탕 냄새나는 잎을 찾아요.
겨울을 준비하는 또 다른 친구, 다람쥐도 바로 앞에서 인사하고요.
쇠무릎 열매는 어떻게 번식을 잘 할 수 있는지 쇠무릎 붙이기 시합을 해보아요.
어느새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는 도토리
유경이는 중학교 2학년이에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초록동무를 시작해서 4~5학년을 저와 함께 계양산에서 초록동무 활동을 했었지요. 동생인 경아와 함께 오랜만에 만난 유경이가 밤숟가락으로 광고촬영중인가요?^^ 고맙고 반가웠어, 유경아~~^^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산국 앞에 선 엄마와 딸!!
엄마와 지아
엄마와 단아
엄마와 이정이
방아찧는 방아깨비를 보니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아요. 얼른 겨울준비를 해야겠어요.
물속에는 옆새우와 플라나리아들이 정말 많아요. 오염원이 없는 산이라 가능하겠죠?
‘아트리오’, 경아와 지아, 단아는 단풍놀이중? 벌레 먹은 잎으로 보는 하늘이 참 멋져요. 마치 렌즈로 세상을 담는 느낌을 받는답니다.
다리 두 개가 유난히 길어 마치 게처럼 보이는 오각게거미
산에서 나누는 점심은 언제나 꿀맛이에요. 준비해오지 못해도 서로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지 싶습니다.
지난달에 다람쥐를 만나고 도토리나 밤을 다람쥐에게 양보하자는 내용을 담아 한 달 동안 붙여놓으면 어떨까 얘기했던 것을 실천하는 시간이에요. 함께한 친구들 수만큼 다양한 내용과 그림으로 표현했답니다.
내려오며 나무에 걸어주고 내려옵니다. 우리 친구들 소원대로 다람쥐와 청설모가 겨울 먹이를 많이 모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내년에도 또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곳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11월은 초록동무 맺음식이 있습니다.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몸튼튼 마음튼튼하게 지내다가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