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하늘연달,원적산에서 초록동무들이 모였지요.
민선이, 정우, 은지, 고은이, 민주, 신우, 주헌이, 규헌이,
규헌이 형 규태, 신우동생 정우, 정우 귀여운 여동생,누나를 따라 온 은찬이……
가을빛 소담스럽게 내려앉은 원적산은
나무 한 그루에도, 바람 한 점에도,
구름들 소풍가버린듯 텅빈하늘에도
어느 것 하나 가을빛 아닌 게 없었지요.
우리는요 –
복슬복슬 금강아지풀,손으로 비벼 열매를 보고
금방동사니, 머리에 꽂아 장식해 보고
벌,나비에게 꿀을 먹이고 있는 미국쑥부쟁이 꽃길을 지나기도 했지요.
코스모스 꽃길에선 잠시 멈춰,
꽃잎으로 마녀손톱 만들어 보고
또다시 호젓한 길을 따라가
괭이밥에 내려앉은 암먹부전나비에게 오랫동안 눈길을 주었지요.
그리고-
점심을 먹기 전 자유시간을 이용해
오늘 보았던 것들로 시를 지어 시 낭송도 해보았어요.
우리, 개똥이, 꽃다지반 1학년 초록동무들,
꼬마시인들의 시를 감상해 보실래요?
노랑나비
이신우
너는 왜 노랑이니?
뭐를 먹니?
신기하게 생겼구나
궁금하다? 나랑 친하게 지내자.
화살나무
선은찬
화살나무야
넌 왜 이름이 화살이니?
당기는거니?
왜 이름이 화살나무니?
잠자리
김주헌
뭘 먹니?
어떻게 날 수 있어?
여러가지 종류가 있구나.
금강아지풀
김정우
금강아지야, 넌 왜 금색이니?
금강아지야, 금강아지야
넌 왜 털이 많니?
참 푹신푹신하구나
참 아름답다.
코스모스 결혼식
이민선
코스모스 잎을 따서 뿌리면
결혼식 할 때
꽃잎 뿌리는 것 같습니다.
꽃 따서 들고있을 때
꽃 뿌립니다.
코스모스 결혼식
여민주
코스모스, 잎이 다양해서 예뻐요
코스모스, 색이 다양해서 좋아요.
핑크색, 빨간색, 하얀색,
핑크색이랑 빨간색.
울긋불긋 피라칸타
김고은
피라칸타야,
빨간 토마토처럼
너무 예쁘고 빨갛구나.
꼭 빨간 열매 같아서 먹고 싶구나
피라칸타야,
이름이 물고기 같아서 너무 멋져!
코스모스
김규헌
코스모스는 부끄럼쟁이
볼이 너무 빨갛네
코스모스는 여자친구 있네
볼이 너무 빨갛네
코스모스는 마녀손가락 같네
코스모스는 하얀거, 분홍 자주색
울긋불긋 피었네.
코스모스
김은지
코스모스야, 넌 곱게 피니까
너무 예쁘구나
알록달록 예쁜 코스모스
너무 예쁜데
꿀을 벌이 가져가니까 싫지?
너는 꽃잎이 8개나 있구나
참 예쁜 꽃이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