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연수(남, 남동)구 친구들과…

2012년 11월 13일 | 초록동무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다는 미틈달이 되니 정말 갑자기 힘 있게 가을을 밀쳐 겨울로 치닫고 있죠? 
미틈달은 초록동무 맺음식이 있는 달이죠?!! 짧게는 한 해부터 길게는 몇 해를 만나 온 초록동무와 헤어짐이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초록동무에서 게눈으로 커가게 될 친구를 생각하니 뿌듯함도 아주 큽니다.
아래 사진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산에서 만날 수 있었던 어떤 친구에요. 누굴까요? 답사날에 만난 친구인데요, 자태는 노린재처럼 보이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이 추운날 소나무 가느다란 잎사이에 알을 낳고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하네요.

곱게 물든 단풍을 만나며 지난달에 걸어 놓은 ‘도토리를 다람쥐와 청설모에게 양보합시다!!’ 를 수거하려고 했는데 비가 꽤 많이 오고 날도 추워 숲유치원 실내에서 간단한 맺음식을 진행해요. 좁은 실내라 전체 사진을 담지 못해 아쉽네요.
며느리밥풀꽃샘이 초록동무와 부모님들을 위해 집에서 만들어 온 은행으로 만든 무당벌레를 나누고 초록동무들은 직접 만들어보네요. 제각각 무당벌레 옷을 달리 입었지만 모두 무당벌레지요. 무당벌레를 만들어 모아보니 마치 겨울잠을 자는 무당벌레들 모습처럼 보여요. 

나뭇잎과 열매모음 카드로 기억력게임을 다 함께 해보고, 새의 둥지와 먹이 생김새를 연결해보는 게임도 해봐요.
 

세운이도 곧 초록동무가 되겠죠?

올해 5학년이 초록동무들이 일곱 명인데 남자친구들은 모두 못 오고 여자 친구들 아트리오만 참석했네요. 
일곱 살부터 초록동무를 시작한 경아가 동생들에게 느낌을 얘기해요. ‘동생들아, 초록동무 활동 열심히 해서 자연을 지키는 친구들이 되렴…….’ 경아의 한마디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지아와 단아는 올해 처음 만났지만 오랫동안 만나온 듯 느낌이 남달랐지요.

단아..

지아..

내년에 게눈에서 함께 할 ‘아트리오’입니다.

그리고 맺음식에 함께 하지 못한
현의..

우중..

정철.., 모두 늘 몸튼튼 마음 튼튼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마침 비가 살짝 그쳐서 밖으로 나갔더니 좀사마귀 한 마리가 알을 낳을 곳을 찾는 듯해요. 잠깐만 초록동무들과 인사해요. 
작년 맺음식에서도 왕사마귀를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초록동무들과 사마귀가 알게 모르게 큰 인연이네요.
오늘 만난 좀사마귀는 비록 알을 낳고 죽게 되지만 내년엔 그 알에서 나온 또 다른 좀사마귀를 만나게 되죠? 라고 묻는 초록동무들 정말 예쁘죠?^^

초록동무들 덕분에 우리 샘들도 자연에서 늘 배우고 고마움을 느끼며 지낼 수 있었어요. 
오늘 헤어짐이 어디선가 또 다른 만남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고맙고 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