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수(남, 남동)구 초록동무들과..

2013년 5월 14일 | 초록동무

전날 많이 더워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바람불고 안개가 살짝 낀 푸른달 초록동무들은 승기천 따라 걸었어요.
쉼터에서 기다리며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작은 풀꽃과 곤충들을 관찰해요. 

 
떨어진 벚꽃 잎으로 재웅이는 기쁨의 눈물을, 흑흑흑
 
승기천에 내려가자 마자 만나서 초록동무 내내 만난 소리쟁이와 좀남색잎벌레 애벌레들…….
한 친구가 ‘애는 편식쟁이인가봐요!’ 얘기해요. 맞아요. 곤충은 심한 편식 쟁이에요. 각 종별로 먹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생물계에서 이름을 떨치며 오랫동안 살아왔지요. 소리쟁이 잎들이 좀남색잎벌레 애벌레들에겐 성대한 만찬이지요.
알과 성충, 그리고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있는 모습까지…….

열심히 짝짓기 중…

까만 애벌레들 사이에 노란 친구가 좀 더 큰 애벌레로 자라기 위해 허물을 벗는 모습이에요.

 
풀밭에서 쇠뜨기를 찾아 블록놀이하고 뚝새풀로 풀피리를 불어요. 작년에 불어본 현석이는 풀피리로 멜로디까지 나온답니다. 

 
꽃이 지고 열매 맺은 말냉이와 냉이, 꽃다지와 황새냉이는 닮은 듯 다른 열매 모양이 참 신기해요. 수줍음 많은 재웅이는 말냉이 열매를 코밑에 붙이고 점순이가 되었어요.

 
작년에 열매 맺은 도꼬마리가 아직도 많이 달려있어요. 도꼬마리로 도준이 옷에 공격~~ 정말 잘 달라붙어요. 
 
길가에 죽어가는 꿀벌과 달팽이

 
깨금발로 누가 잘 뛸까요? 우리 친구들은 자그마한 체구로 정말 잘 뛰어요.

 
승기천 주변 공단과 주택단지 등에서 차집되어 나오는 냄새 지독한 물을 바라보며 우리 초록동무들 무슨 생각이 날까요? 집에서 학교에서 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작은 실천들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승기천이 옛날 갯가였다는 흔적을 찾았어요. 염색식물, 마치 닭발 같다고 얘기하네요.
 
돌을 보니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원시시대로 돌아간다며 기필코 불씨를 만들겠다는 집념의 초록동무들…….
알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늑대거미를 관찰하며 우리도 부모님 생각좀 하겠죠?^^

 
드디어 남동유수지에 도착해서 저어새 섬을 필드스코프로 관찰해요.

 
엽서에 저어새를 표현하고 부모님이나 저어새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저어새섬 친구들의 푸른숲 선생님으로부터 몇 년간 저어새를 관찰해온 눈물겨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어새들의 할아버지이시며 우리들한텐 참 고마운 선생님이시죠?

하은이와 연정이는 짧은 시간동안 저어새를 정말 잘 그렸네요.
*푸른숲선생님께서 저어새 커가는 모습 보고 싶으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벙개모임을 갖는답니다. 시간되는 초록동무들은 5월 26일 오전 10시 동막역 저어새 섬으로 놀러오세요.

*6월 초록동무는 청량산에서 진행합니다. 이날은 함께 비빔밥 먹는답니다. 개인밥과 수저와 채소, 나물 등 있는 것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비빌 볼이나 그릇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