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자연학교♬ – 셋째날 (7/29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맞이를 하고 가마솥에 불을 떼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건 이제 다 알고 있지요?
셋째날 오전엔 왕 개구쟁이 남자친구들과 꾀꼬리샘이 동네지도를 그리기 위해
아침산책에 나섰어요~ 김우진, 최우진 ^^ 두 우진이가 멀리서 걸어오는 풍경이 참 예뻐요~~
길을 걷다 만난 달천에서 어김없이 물수제비도 뜨고 물살이 센 구간은 함께 손을 잡고 건너봤어요.
힘차게 흘러가던 강물이 다리에 닿았을때 느껴지던 시원하고 기분좋은 느낌! 잊을수가 없어
이날 오후 물놀이는 장소를 바꿔 이곳으로 달려갔지요~~^ ^
오늘은 무슨 메뉴로 점심을 해먹을까??? 두구두구~ 비빔밥 당첨!!!
여자 친구들은 개똥이 샘과 마당에서 자란 부추를 다듬고 있네요~~
마을돌아보기를 마친 남자친구들은 살구&꾀꼬리샘과 동네지도를 그리고 있구요~
동네지도 그리다 말고 손등에 그림그리는 재미에 쏙 빠져버린 남자친구들이네요~~ㅋ
무도 맛있게 볶고, 호박과 양파도 볶고, 고추장과 참기를 국산통깨를 뿌려 넣으면
흠~~ 향기도 맛고 최고인 가마솥 비빔밥이 완성되지요~~
집 근처에서 채취한 고들빼기랑 깻잎, 상추도 듬뿍 넣었더니 채소 가득 비빔밥이 되었네요~
아이들은 채소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어요.
그치만 채소를 많이 먹어야 미남 미녀가 된답니다~~ ㅎㅎㅎ
오후엔 오전에 발견한 물살이 센 장소에 가서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퐁당도 물놀이에 정신을 쏙 빼놓고 있다가 사진 찍는걸 깜빡했네요 ㅎㅎ
이 물놀이 사진은 개똥이샘이 올려주실거에요~^^
잠들기 전 초록지렁이와 함께 밤산책을 나섰어요~
달천가에 둥글게 모여 앉아 신나는 마피아 게임도 하고 샘들이 싸온 수박도 맛있게 먹구요~
혜선이와 다은이, 민재가 셋째날을 마무리하는 저녁맞이를 해주었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여름자연학교도 셋째날이 저물어 갑니다~~
♣ 여름자연학교♬ – 넷째날 (7/30 화요일)
넷째날 아침 일어나보니 안개가 가득했어요~ 안개 낀 시골풍경은 뭔가 신비롭고 몽환적이었어요~
아침 산책을 하면서 쉽게 보기 힘든 담배 꽃도 보았어요. 윤씨가문 제사드리는 곳에 놀러가
우린 아침맞이도 하고 몸풀기 스트레칭도 했어요. 솔숲에서는 비석치기도 하구요~
누가누가 돌을 맞춰 쓰러뜨릴까요?
개똥이샘, 석진이, 규대, 서진이, 다은이가 비석치기에 도전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핀 호박꽃에 벌 한마리가 쏙 들어가있네요~~
개똥이샘이 벌이 들어간 호박꽃을 통채로 따서 귀에 대보니 웽~웽~ 벌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요!!
넷째날 아침은 서진이, 대환이 규대가 책임지기로 했어요. 불장난을 좋아하는 녀석들~~
밥을 잘 지을 수 있을까요?? 이제 불씨를 살려서 큰 나무를 떼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마지막까지 불을 살리고 뜸을 들일땐 불을 줄여야 하는 요령을 터득했지요~~~
오늘 아침 밥은 살짝 탔어요 ㅋㅋ 그래도 누룽지를 먹을 수 있었답니다~
아침을 먹고 맛난 수박을 한아름 싸들고 옥화휴양림으로 놀러갔어요~
친구들을 놀리다 걸렸을까? 서로 다투가 걸렸을까요? 싸우거나 놀리면 안되는 자연학교
규칙을 어긴 대환이와 우진이가 벌칙으로 수박을 들고 올라가고 있어요~
휴양림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계곡 물길이 있었어요.
발을 담그자 정말 정말 시원한 물이 느껴졌어요. 그곳에서 수서생물을 관찰했지요~
도롱뇽 올챙이도 만나고 참개구리, 옴개구리도 만났어요~~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도 만났고 각다귀, 날도래도 만났어요~
수서생물 관찰하기를 끝내고 휴양림 관리소까지 도착하니 둥근 평상이 있어
둥글게 둘러앉아 수박을 먹었어요. 미원면에서 사온 수박은 어찌나 달콤하고 시원하던지!!!
꿀맛이었던 수박맛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서진이는 수박국물도 먹을기세~!!! ㅋㅋㅋ
수박을 먹고 공동체 놀이도 하고 노래도 실컷 불렀어요~~
행복한 과일가게, 꿈꾸지 않으면, 겨울물오리, 우는소,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햇볕, 내가좋아하는 것~
등등 제일 많이 노래를 배우고 부른 날이었어요~~~ 초록동무 친구들 노래 부를때가 제일 예뻤답니다!
^———-^**
내려와 점심을 먹고 설겆이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다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냉동실에 얼려둔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아이스크림 언제 먹어요?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먹을땐 어찌나 조용하던지!!! ^ㅁ^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고 자연학교 마지막 물놀이를 하러 갔답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물고기도 잡아보고 (결국 한마리도 못잡았지만… ㅎㅎ) 수서생물도 관찰하고~
첨벙첨벙 수영도 하고 물장난도 치고요~~
마지막 물놀이라 생각되어서인지 더 많이 놀아야할 것 같았어요~~
근데 이를 어쩌나요? 1시간 남짓 놀았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여자친구들은 돗자리를 우산삼아 집으로 돌아가고
남자친구들은 아쉬워 비를 맞으며 조금 더 물놀이를 했어요~
비오는 냇가에서의 물놀이를 남자친구들은 잊을수가 없다네요~~~그래서 개사송에도 들어가 있지요!
비님이 내린 덕에 일찍 숙소로 돌아온 친구들은 올빼미가 주인공인 영화 ‘가디언’을 보면서 오후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선생님들은 비와 어울리는 부침개를 준비했답니다.
김치부침개와 호박부침개! 그리고 물놀이 간식으로 남은 감자를 달달 볶아서 맛난 감자구이를 완성!
아이들은 밥이 아닌 특식에 두 눈에 불을 켜고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먹어치웠답니다~~ ㅎㅎ
여름자연학교 마지막 날 밤~~ 초를 켜고 둥글게 모여 앉아 서로 소감나누기를 했어요.
전기불을 안키고 지낸 4박5일이 생각보다 별로 힘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다음에 오면 친구들과 덜 싸우고 더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다짐도 나왔구요~~
서로가 갖고 있는 진솔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밤이 되었어요~~
잠들기 전에 개똥이 샘이 여자친구들 손가락에 봉숭아 물을 들여주셨어요~~~
옹기종기 모여앉아 손가락에 빠알간 봉숭아 물들이기를 하는 저녁 마치 한편의 동화그림을 보는 듯?!?
♣ 여름자연학교♬ – 마지막날 (7/31 수요일)
자연학교 마지막날 이른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매일 매일 조금씩은 비가 왔던 터라 비님이 이제 낯설지 않아요~~
비가와도 가마솥에 불을 떼 점심밥까지 완성했어요! 숙소를 떠나기 전에 이른 점심을 먹을텐데
남은 반찬 멸치볶음과 김, 콩자반을 넣고 양념한 김치를 넣어 맛난 주먹밥이 탄생되었답니다! ^ ^
오전엔 일찌감치 개인짐을 다 싸고 숙소정리도 싸악~~ 끝냈어요.
동영상을 찍느라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 점심을 먹기 전에 각 팀별로
4박5일간의 자연학교에서 보고 듣고 느낀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자친구들은 한 편의 연극으로!
서진이와 대환이 김우진은 콩트 연극으로!
석진이와 최우진, 규대는 꿈꾸지 않으면을 개사한 “자연이 없으면”이란 노래를 만들었답니다.
재미난 발표도 모두 마치고 모둠별 소감나누기도 마치고
여유있게 수수께끼 맞추기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차량을 기다렸어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지냈던, 그래서 전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갈 수 있었던~
엄마가 해주는 밥이 아니라 나와 친구들이 직접 밥도 짓고 스스로 먹기도 정리도 했던~~
핸드폰 게임, 컴퓨터에서 벗어나 푸르른 자연에서 뛰놀수 있었던~~
과자도 없고, 피자&햄버거도 없고, 음료수도 없어 먹을 수 없었지만
달콤 쌉싸름한 자연의 천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2013 초록동무 여름자연학교!
어느때보다 개구쟁이 친구들과 어우렁 더우렁 보낸 5일의 시간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친구들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아요~~
초록동무 친구들 자연학교에서 함께 보낸 5일의 시간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때
기분좋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 초록동무에서 또 만나자!!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