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연수(남, 남동)구 초록동무들과…

2013년 11월 21일 | 초록동무

2013년 초록동무 맺음식 날은 우리 4~5학년 모둠 5학년들과 이별을 하는 날, 
갑자기 몰려온 매서운 바람이 오늘 기분을 대충 얘기해주는 듯해요.
언제나처럼 며느리밥풀꽃샘과 동생들, 모두 모여 몸을 푸는 신나는 놀이를 하지요. 

높은 나무위에 박주가리 열매가 달렸어요. 털 달린 박주가리 씨앗 나는 모습은 비행기에서 낙하산이 내리듯 신기하기까지 해요. 
열매에서 하나씩 나와 어딘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모습이 오늘 초록동무 5학년들 모습과 겹쳐져 설레게 하네요. 게눈으로 혹은 다른 곳에 가서든 늘 자연이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닮아 살아가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가까운 곳에서 놀고 싶다는 초록동무들 바람대로 청량산 낮은 곳에서 땀 흘리며 놀았답니다. 
숲에 쌓인 자연물들에서 자신이나 친구를 닮은 것 찾아보자니까, 
도준이는 칡덩굴 잎으로 세영이 얼굴에 얹으며 대두~~, 
영찬이는 노랗고 붉게 물든 낙엽이 자신의 이중적인 면을 닮았다며 얘기하네요.
계속 이어지는 칡덩굴 줄넘기와 림보놀이, 줄넘기 종류도 다양해요. 
처음엔 그냥 돌리기 시작하다가 이단줄넘기와 꼬마야 꼬마야~~까지,
칡덩굴 하나로 그리 신나게 놀 수 있음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초록동무들!! 
패랭이선생님이 도와주셨어요.

나무 징검다리에 올라 달팽이 놀이까지 합니다.

민주는 계수나무 아래에서 솜사탕 향기에 취해~
 
아침에 했던 놀이를 우리끼리 다시 하자며 신나서 몸을 움직여요. 오늘은 초록동무들끼리 잘 놀아요.

초록동무를 마치는 5학년 친구들 중 재웅이가 대표로 참여했네요. 
늘 조용하고 침착하지만 곤충을 참 좋아한 재웅이가 청량산에게 남긴 말은 ‘자연을 알고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동생들에게는 ‘초록동무에 잘 참여 하렴!!’이라고 전했어요.
 
현석이와 규나, 주형이, 하은이와 솔비 모두 늘 몸 튼튼 마음 튼튼하게!!
생명과 평화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초록동무들을 만나기 전 연수지역 선생님들과 답사하던 날, 설악산 단풍이 부럽지 않은 나무 아래에서…
금낭화샘과 며느리밥풀꽃샘은 단풍에게 양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