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초 3학년 금낭화반

2014년 3월 25일 | 초록동무

  겨울잠에서 깨어난 친구들이 기지개를 피며, 간질거리는 3월에 연복초 3학년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작년 2학년을 금낭화와 함께한 우찬이와 재서 그리고 형준이가 추운 겨울을 잘 지내고 다시 3학년을 저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훌쩍 자란 모습이 더욱 듬직하였습니다.

올해 새로운 금낭화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듬직한 준형이, 첫 만남이 부끄러운 시현이, 웃는 얼굴이 귀여운 준섭이, 유력한 홍일점을 포기한 연우와 연우의 홍일점을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친구 민경이입니다.

밤새 샘 많은 눈이 내려 청량산을 흰옷으로 입혀 주었는데 다행히 햇님이 반짝거려 즐거운 첫 수업이었습니다.

눈 오면 대박(?)이라던데 올 초록동무 날에는 즐거운 일이 가득 하려나 봅니다.

언제나 즐거운 달팽이 놀이로 몸을 풀고 각 모둠별로 모여 자기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무뚝뚝한 우리 남정네들은 이름 석자를 쓰더니 “다 했어요”라고 하더군요.

연복초 가족들이 동그랗게 모여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숲으로 향하였습니다.

숲에 들어가기 전 숲에게 허락을 구하고, 우찬이 재서 형준이가 앞장을 서서 길을 나서고 나머지 친구들은 낯선 길을 올랐습니다.

눈이 소복 쌓인 통나무 가위바위보는 미끄러웠지만 서로 손 잡아 주며 끝을 보더군요. 참 재미있나 봅니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 눈 위로 난 새발자국을 보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눈을 뭉쳐 보았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간식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혼자만 먹더니 나중에는 서로 서로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꽃눈을 관찰하려는데 죽은 나무에서 자란 목버섯들에게 우리 친구들이 반해 자유롭게 관찰하고 내려왔습니다.


☆ 올해 금낭화 반에서 지켜야 할 약속 TOP 6입니다.

1. 친구들 괴롭히지 않기(8)

2. 예쁜 말 사용하기(소리 지르지 않기)(8)

3. 일년 동안 잘 지내기(8)

4. 혼자 멀리 가지 않기(7)

5. 친하게 지내기(7)

6. 간식 나눠 먹기(이건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사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