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초] 4월 초록동무 1학년 산오름반

2014년 4월 27일 | 초록동무

탄소잡기 놀이를 마치고 1학년들은 벚꽃길로 올라갔습니다. 벚꽃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잡은 꽃잎을 통에 모았지요. 그리고 생강나무 잎차를 마시려고 잎 세 장을 땄습니다. 보들보들 부드러운 잎을 볼에 대며 느낌도 말해보았구요. 포망골에 들러 개구리알이 잘 깨어났는지 살펴보던 중 용호가 늦게 왔습니다. 할머니 집에 간 윤종이와 현서가 아파서 참석하지 못해 친구들이 조금 심심해하는 듯도 했는데……용호가 오니까 활기차지네요…^^

전날 비가 온다는 예보에 청진기로 단풍나무 물오르는 소리를 들으려 잔뜩 기대했는데 비는 안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미약했지만 청진기로 소리를 듣고 식물은 뿌리로 물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물을 먹고 쉬었다가자고 아까 따온 생강나무잎차를 마셨지요. 작은 다기에 차를 따르고 소원을 빈 벚꽃잎을 띄우자 아이들도 예쁘다고 합니다. 산오름이 준비한 진달래화전도 같이 먹었는데 꿀이 없어 뭔가 부족했다는 타박도 받았습니다. 하하… 맛을 제대로 아는 친구들입니다. 가는 곳마다 피어있는 꽃들에 대해 물으며, 또 자기가 아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나비정원에 도착해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세운이는 집안행사로 조금 일찍 내려가고, 용호는 애기똥풀로 손톱을 칠합니다. 범희는 형,누나들이 만든 다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린이는 풀 속에 있는 개구리를 찾아냅니다. 각자 흩어져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4월 따스한 오늘이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될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