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초록동무 5월 1학년 사과나무반 친구들

2014년 5월 19일 | 초록동무

초록동무 친구들, 시작하기 전 귀한 손님인 물장군을 만났습니다. 초록동무 전날 개똥이 선생님과 하얀목련 선생님이 원적산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다음날 초록동무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보여준 것이었답니다. 만나기 어려운 친구인지라 친구들도 관심있게 보았지요.

1학년 친구들, 서로 친해져 만나자마자 서로의 이야기를 하느라 밝은 모습들이었습니다. 먼저, 4월과 5월의 달라진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벚꽃 대신 버찌가 있어요, 열매가 있어요, 더 초록색이 진해졌어요…” 수줍게 이야기하는 대신 이젠 시끄러울(?) 정도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입니다. 지난 달에는 벚꽃 날리던 길에는 버찌가 떨어져 있어 버찌 열매도 주워보고, 조팝나무엔 꽃 대신 별 모양 열매가 생겨나 있네요. 살펴보던 친구들은 나란히 있던 조팝나무와 사철나무의 잎모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해보자고 하니 루페로 들여다보며 다른 점을 잘 찾아냅니다. 우리 친구들 모습도 모두 다르던데 찾았을까요?

아그선생님이 친구들에게 관찰하라 준 알자루를 안고가던 거미, 재성이가 발견한 땅강아지 등을 관찰하였습니다. 곤충박사 재성이 덕분에 친구들은 여러 곤충들을 만났습니다. 택범이는 벌레관찰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적극적으로 보여달라고 하고 관찰도 열심히 합니다. 곤충박사님 벌레박사님 덕분에 친구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올라가니 숲으로 가는 길에는 관찰할 것이 참 많네요.

지천으로 널려있던 재미있는 놀이감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땅에 떨어진 살구열매를 모자 안에 던져보기 놀이도 하고, 괭이밥으로 10원동전도 닦아 깨끗이 해보기도 하고, 토끼풀로 꽃반지도 만들고, 뚝새풀피리도 불어보았습니다. 시원이의 뚝새풀 피리가 시원하게 소리를 냅니다. 열심히 소리를 내보는 재성이도 대호도 작은 소리지만 소리내는 재미에 빠져보았습니다. 애기똥풀로 손톱에 메니큐어도 칠해보았습니다. 남자친구들도 참 좋아했습니다. 대호는 열손가락 모두를 칠하였습니다. 태성은 손톱 물들이는 대신 주변을 관찰하더니 벼가 있다며 그곳으로 데려갑니다. 개밀을 보고 벼와 비슷하다고 느꼈나봅니다.

친구들에게 어느 쪽으로 가고 싶은 지 물어보니 3월부터 만나왔던 올챙이친구들이 궁금한 지 개울쪽으로 가자고 합니다. 개울에서 소금쟁이, 장구에비, 가재, 올챙이, 옆새우 등을 만났습니다. 올챙이가 많이 자랐네요. 다음달엔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나와있겠지요. 가재를 처음 본다는 수현이는 “집에서 키우는 가재랑 달라요.” 하며 더 자세히 봅니다. 개울 옆에서 진영이는 벌레가 싫다고 하면서도 올챙이와 장구에비 숨쉬는 것 등을 잘 보았고, 뱀딸기를 찾아 무엇인 지 물어보며 적극적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친구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물어보니 반 이상의 친구들이 타잔놀이하던 곳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네요. 우리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곳, 타잔놀이터에서 맛있는 점심도 나눠먹고 자유놀이도 하니 시간이 후딱 흘러버렸네요. 아쉬운 5월이었어요.

친구들, 다음달에도 원적산에서 재미있게 놀아요. 정우와 서연이도 다음달에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