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연수(남, 남동)구 초록동무들과…

2014년 6월 12일 | 초록동무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 6월 긴 연휴 끝자락에 만난 초록동무들~~
먼저 온 초록동무들은 친구들을 기다리며 대만흰나비가 낳은 알을 신비롭게 관찰해요. 
알에서 무사히 애벌레가 나올 수 있을까요? 노란 꽃 사이로 타원형 알이 보이죠?
 
늘 그렇듯 즐거운 전체놀이로 시작합니다. 밥풀꽃샘이 미세먼지 얘길 해주며 황사를 막아라!!놀이를 해봅니다. 
나무가 많아지며 황사는 점점 줄어드네요. 
미세먼지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던지 나무뿐 아니라 카메라에도 잡히질 않네요.

경인교대에서 멋진 예비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초록동무 참관을 하기 위해서 오셨어요. 
 
6월은 특별히 초록지렁이 대표님께서 부모님들과 함께 생명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셨어요.
이젠 5학년 초록동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길로 여행을 떠납니다. 
멀리서 봐선 5월과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았는데 잠시 산에 들어가니 많이 변해있지요! 
잎은 짙어지고 산수국은 벌써 가짜 꽃을 활짝 피워 곤충들을 불러오고 있어요. 
친구들이 그렇게나 기다렸던 앵두, 아무리 찾아도 빨간 앵두가 보이지 않으니 나무아래에서 위를 보아요. 
제법 여러 개가 아직 달려 있어요. 고마움을 가득 전하며 하나 둘 따서 맛보아요. 상큼함이 끝내주지요. 
자연이 주는 간식을 끔찍이 사랑하는 민주 웃음이 앵두만큼 예뻐요. 연종이는 오늘 함께하지 못한 엄마선물로 챙기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고요. 

아까시나무 잎으로 풀피리를 신나게 불다가 아까시나무가 주는 재밌는 놀이들을 상상해보아요. 
친구들은 갑자기 소원 들어주기를 생각해내요.
‘세영아, 꿈이 뭐였지?’ ‘응, 과학자!’ 
‘그래? 자, 소원이 이루어진다, 안 이루어진다. 이루어진다…….’하며 잎을 떼는데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떨어지네요.
서로 친구들 꿈을 물어가며 소원이 이루어질지를 상상해보는 기특한 초록동무들!!

나무의자에서 신나게 가위 바위 보를 하며 노는데 갑자기 짠~~사슴벌레가 보여요. 
크기를 비교한다며 앵두 옆에 놓아보니 애사슴벌레일까요? 길 잃고 헤매고 있는 사슴벌레를 참나무에 놔주었어요.
오늘은 거미들이 참 많이 보여요. 
올해 처음 초록동무에 함께 한 은경이는 거미가 아직 낯설고 징그러웠지만 고마운 거미들이 모기를 먹어준다고 생각하니 훨씬 가까운 친구가 되었어요. 
특히 깡충거미들은 깡충 뛰며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지요. 검은날개무늬깡충거미 암컷을 만났는데 배가 통통하니 알을 낳을 때가 되었지 싶네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전에 담은 사진도 올려볼게요. 더불어 수컷까지요.

수컷..

중국인지 줄인지 연두게거미
 
개미를 닮은 불개미거미도 만났지요. 역시 전에 담은 친구에요. 눈을 보니 깡충거미과로 보이죠?
 
일반 거미와는 달리 머리가슴배가 통으로 붙은 통거미까지……. 
 
동생들 모둠은 나비정원까지 갔는데 5학년들은 중간에 돌아와서 빙고놀이를 해봅니다. 
오늘 만났던 자연 친구들, 특히 고마웠던 친구들을 빙고로~~
일곱 명인 관계로 참관 온 경인교대 선생님께서 함께 모둠에 참여했어요. 
두 모둠으로 나누어서 빙고 판에 속닥속닥 자연 친구들을 적고 하나씩 불러봅니다. 하루 종일 재잘재잘 쉴 새 없이 얘기하던 초록동무들이 제일 조용히 집중해서 열심히 하네요.
중간에 토론을 하게 되었어요. 무당벌레와 무당벌레 번데기는 같을까요? 다를까요? 
한참 얘기했지요. 무당벌레는 어른이고 번데기는 아직 어른으로 크기 전이지만 그래도 무당벌레는 무당벌레겠죠?

아까시 파마를 풀고 맛있는 점심을 나눠먹어요.
 
7월엔 청량산이 어떤 모습으로 기다려줄까요? 함께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