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초록동무 양귀비반 열매달 활동

2014년 9월 22일 | 초록동무

9월엔 추석연휴 뒤라서 그런지 양귀비반 4학년 친구들이 3명 밖에 오지 않아서 색다른 체험을 한 달이었습니다. 우리반은 아름드리 밤나무 아래에서 밤나무를 타고 오르기와 커다란 밤나무를 이용해서 오두막을 짓기로 했습니다. 산으로 오르는 동안 밤도 주었습니다. 쓰러져 버려진 나무등걸을 이용해서 오두막을 지으려 했지만 셋이서는 역부족이어서 우리는 각자 나무토막을 하나씩 집어들고 칼로 조각하기 시작했고, 우린 손으로는 조각을 하고 입으로는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들이 많을 때와는 달리 셋이다 보니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는 마음속의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서로에게 더 가까이 갈수 있나 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손으로는 자신의 나무조각을 깍으면서 새로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커다란 밤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아서 가장 편안한 자세와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양귀비도 실습하러오신 김태희선생님도 아이들과 밤나무 아래서 한가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한나절 이었습니다. 계양산의 숲이 우리를 품어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것입니다. **** 우리 양귀비반은 9월 19일 저녁 7시에 계양산 솔숲에서 다시 만나 반딧불이도 보러 갔었습니다. 아이들과 엄마 아빠 친구 동생들과 함께 밤에 계양산을 오르며 늦반딧불이를 만나는 일은 또다른 행복을 우리 모두에게 주었습니다. 그날 우리 모두에게 모습을 보여준 스물 다섯마리의 늦반딧불이는 계양산의 어둠을 밝히고 함께한 모두의 가슴에 영롱한 빛을 새겨준 하루밤 산책이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함께한 초록동무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친구 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