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초록동무 10월- 1학년 사과나무반친구들

2014년 10월 25일 | 초록동무

 

2014년 10월 12일…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시월의 어느 멋진 가을 날
부평구 초록동무날 1학년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여행을 간 가족들이 많아 이번 달은 재성이, 태성이, 택범이, 이강이  네 명의 친구가 참석하였습니다.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원적산은 가을이 한창입니다. 나무의 열매와 씨앗이 익어가고 나뭇잎들은 색깔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열매와 씨앗들을 찾아보고 가을 하늘도 보고  떨어진 나뭇잎으로 만들기도 하며 가을을 느껴보았습니다.

시작할 때는 항상 지난 달과 달라진 점 찾기를 하는데 이번달에도 달라진 모습들을 잘 찾아냅니다.
” 가을이 된 것 같아요. 색깔이 변했어요. 빨간 열매가 있어요”…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어 나무 아래서 은행과 메타세콰이어 열매를 촉감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회양목에서 부엉이 닮은 열매도 찾아보고, 구기자도 맛보고, 때죽나무 씨앗도 살펴보았습니다.  때죽씨앗과 돌콩의 소리도 비교해   어느 씨앗이 더 작은 지 맞혀보자고 하였더니 소리만으로도 잘 구별하였습니다.

씨앗들을 보면서  동물들처럼 발도 없고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식물들의 씨앗들은 이동할까 물어보니
“바람에 날아가요, 새가 먹어서 똥으로 나와요…” 등  여러 대답을 합니다.

 먼저 들른 곳은 고마리꽃이 피어있는 개울가.  이강이가 가재가 보고 싶다고 하여 개울에 들러보았지만 가재를 못만나 아쉽습니다. 그 옆에 있는 코스모스꽃길로 갑니다. 코스모스 향기를 맡게 한 후 봉오리 터트리기를 하였더니 택범이는 재미있었는지 또 하고 싶다고 합니다. 코스모스 향을 맡으며 우리들이 정한 ‘코스모스 비밀의 문’을 통과합니다.

비밀의 문을 지나니 누군가 먼저 놀고 간 자리에 코스모스와 열매들이 남아있었는데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좋아하며 살펴봅니다. 재성이는 정말  씨앗들이 싹이 나는 지 궁금해 합니다. 바로 옆에 올해 싹이 난 창포들이 자라고 있어 함께 보니  ‘정말 씨앗에서 싹이 났네!’ 하며 신기해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올록볼록 한 곳이 보니 놀고 싶다고 하며 뛰어보기도 하고, 누워서 하늘 보기도 하였습니다.

 숲으로 이동하던 중 택범이가 호리병벌집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진흙으로 알이 자랄 집을 짓는 벌, 호리병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두충나무 숲으로 이동하여 누워서  하늘 보기를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편안한 자세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숲에 누워 하늘 보기 어떠니?  벌레 먹은 잎으로 하늘 보기는?  태성아, 자는 거니?”

 점심 시간, 김밥과 과일을 서로 나눠먹으며 재성이와 태성이 이강이 택범이는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이강이와 재성이는 재미난 이야기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친구들의 자유시간…지난 달에 악기연주가 재미있었다며 나뭇가지로 연주도 해보고 균형 잡기도 해봅니다. 그림과 같은 모양을 찾아보며 자연속에는 여러 모양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갑니다.
씨앗 놀이 중 도꼬마리를 동물모자에 던져보기를 하는데 시큰둥합니다. 친구들은 밧줄을 찾으며 집을 짓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지을 통나무를 어떻게 옮길 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아  옮겨봅니다.

영치기 영차~힘들게 옮겼는데 나무들이 부족하여 집을 못 짓고 힘만 빠졌다며 아쉬워하였습니다.

 주워온 나뭇잎으로 부엉이가족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친구들이 참 재미있게 참여하였습니다. 만들고 꾸미기를 하다 보니 끝날 시간을 넘겨 완성을 하고 조금 늦게 내려왔습니다. 왜이리 시간이  빠르게 가는 지 항상 아쉬운 초록동무입니다.

” 이번달 못 나온 친구들,  보고 싶어요. 다음달에는 모두 나와 함께 신 나게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