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 바람꽃 모둠 친구들

2015년 3월 30일 | 초록동무

두~둥~ 2015년 3월 꽃내음달 첫 초록동무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수줍음 속에서도 호기심 어린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났고요, 10명의 친구들중 감기에 걸린 1명 친구를 빼고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공지 사항과 가족소개를 잠깐 하고는 부모님들과 12시에 만나자는 손인사를 나누었는데요, 우리 친구들 씩씩하게 잘 헤어지는 모습에 다소 놀랐어요. 작년에는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우는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아! 맞다 우리 친구들이 1살을 더 먹었구나. ㅎㅎ
 
따뜻한 곳에 돗자리를 펼쳤더니 신발벗은 친구들이 모여 앉았어요. 개똥이 소개 이후 이름표 만들기를 했는데요, 삐뚤빼뚤 이름에 그림인지 이름인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었지만 내가 만든 개성있는 이름표를 뿌듯해 하는 친구들 표정이 보였습니다 따스한 꽃내음달 햇살이 비춰 주었지만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추운 삼월. -개똥이: 우리 추운데 무슨 놀이를 할까?
 
-친구들: …… -개똥이: 선생님이 새 깃털 왕관을 가지고 왔는데 ‘새와 애벌레’ 놀이를 해볼까요? -친구들: 예~(작년에 놀이했던 친구들 소리가 크게 들렸다) 누구는 아빠새, 엄마새가 되겠다고 하고 누구는 아기새가 되어 둥지에 앉아 있고 싶다고 했어요. 물론 애벌레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엄마새 아기새를 뺀 모두는 애벌레 한 마리가 되어 몰려다녔지요. 아기새가 배고 고프다고 울자 엄마새는 애벌레를 잡으로 출발. 엄마새, 아기새 새가 나타났다.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움직이지 않아야돼. 엄마새: 암만 봐도 애벌레가 보이지 않네! 그냥 돌아가야겠다!. 애벌레: 와~ 새가 갔다. 어? 좀전에 이 애벌레가 움직였던 것 같은데? 아이고 새한테 잡아먹힐라~ 드디어 애벌레를 잡았어요~ 풀잎을 맛있게 갉아 먹던 애벌레들은 새가 나타나자 모두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기. 움직이는 애벌레가 없자 사냥에 실패한 엄마새가 돌아가고 애벌레들은 환호를 하고^^ 가끔 애벌레 몸이 분리되어 헤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냥 신났던 친구들. 놀이를 끝내니 배가 고파 찐 계란을 먹었는데요, 알러지가 있어 못 먹는 친구 1명을 빼고는 계란 2개씩을 친구들이 싸온 간식과 함께 냠냠냠. 흔한 계란이지만 모두 나눠 먹으니 더 맛있네요. 

간식 먹은 후 주위에 놀러 나갔는데 흑갈색의 늑대거미를 관찰했습니다. 거미가 무서운 친구들도 있었지만 손에 놓고 관찰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커미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손에 올리는 방법, 내 손에서 다른 친구 손으로 옮기는 방법을 알게되었어요. 시원이가 갑자기 저를 불렀어요. 시원이:선생님 저좀 보세요! 개똥이: 와~ 멋지구나. 시원이: 장수풍뎅이예요. 개똥이: 멋진 장수풍뎅이인걸^^ 나뭇가지는 우리 친구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놀잇감이예요. 까치가 집 짓기에 쓰는 것보다 두꺼운 나뭇가지는 사슴벌레 흉내도 낼 수 있고 활과 화살도 만들 수 있어요.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뭇가지를 놀이를 다양하게 하는 친구들을 보고 놀랐어요. 친구들아~ 4월에는 아주 작은 산새 곤줄박이도 만나볼까? 곤줄박이랑 박새는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고 도시락밥을 모아 비빔밥을 만들어 냠냠냠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