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과 무더위에 푹푹 찌는 날, 9시 30분에 만나는데도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어요.
직장과 가정에 행사가 있어 세 가족을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새로운 가족도 만났어요.
현석이와 윤석이가 재밌는 곳이라고 얘기해서 오셨다는 아버님,
어릴 적 놀던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얼마나 재밌었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신다고 했어요.
경진영님과 보근이와 예린이를 처음 만났어요. 환한 미소가 참 예쁜 가족입니다.
버찌를 맛보고 손등에 칠해보고 보랏빛이 예뻐요.
현석이 아버님이 첫사랑의 수수꽃다리 맛을 ‘맛있어요(맛이 써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어쩐 일인지 개구리가 되자마자 죽은 친구를 올챙이들이 달려들어 먹고 있어요. 아니죠?
개구리들 말로는 몸과 생명을 나누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연못가 물풀에 잠자리가 있네요. 재서가 반가운 인사를 해요. 재서 어머님이 잠자리를 잡았는데,
몸길이에 비해 유난히 배가 두터워 보이죠? 그래서 배치레잠자리라는 고운 이름을 얻었나봅니다.
현석이 아버님의 최종병기활~~ 어릴 적 놀이중 하나라고 하면서 시범을 보여주시고 직접 참가자들에게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저는 처음 접해본 놀이에요. 물풀이 어느새 화살이 되어 날아갑니다.^^
보근이 표정이 참 해맑습니다. 무엇이든 만나면 기뻐하는 보근이는 아직 일곱 살인데 초등학생처럼 의젓해 보여요.
아까시나무 잎으로 부는 피리도 소리가 잘 나요. 재서와 엄마도~~
4월과 5월에 뚝새풀 풀피리를 송도에서까지 불고 다닌 현석이는 아까시나무 잎으로도 여러 음을 내는 보통 실력이 아니었어요.
윤석이는 아까시나무 잎으로 노랑배거위벌레 흉내를 내봅니다. 손재주가 많은 윤석이가 만든 노랑배거위벌레 요람이에요.
요람 만드는 거 정말 어려운데, 여러모로 재주 많은 친구에요.
때죽나무위에 새둥지를 현석이 아버님이 발견했어요. 목말을 타고 올라가보니 아무것도 없어서 관찰해보려고 했는데 워낙 단단하게 만들어놓아 꺼낼 수가 없네요. 풀로 만들었다고 얕볼게 아니죠?
자식을 생각해서 튼튼히 집을 지은 새들, 누가 머리나쁘다고 흉을 볼 수 있을까요?
청개구리 소리들이 많이 들리더니 고마리 잎에서 두 마리가 쉬고 있어요.
미안하게도 관찰통에 담아서 발가락에 흡판이 있어 스파이더맨 같은 청개구리를 관찰해요.
쇠뜨기 블록놀이에 이어서 쇠뜨기 헬리콥터 놀이 삼매경에 빠진 현석이에요.
땀을 식히며 지난번에 했던 산가지놀이를 하자고…….
예린이 머리위에 뱀딸기 머리핀, 예린이는 핀보다는 먹고 싶어 해요.
나비정원 맨 아래 연못에 수천마리 올챙이들이 있었는데, 일주일사이에 물이 말라서 죽은 올챙이들이 많아요.
다행이 개구리가 된 친구들은 방법이 있을 텐데, 이미 죽은 친구들한테는 파리 손님들만 우글우글 거리고 있어요.
다닥냉이에 큰줄흰나비 애벌레가 쉬고 있어요.
큰 밤나무에 숨어있던 청개구리 귀여웠죠? 이번엔 너무 깊이 숨어있어 담질 못해서 전에 담은 사진을 올려볼게요.
2년 전 바로 그 친구일까요? 무척 궁금하네요. 왜 영어권에선 나무개구리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대벌레들이 많이 보여요. 지난달에 비해 훨씬 커 보여요. 아마도 허물을 몇 번 벗은 것 같죠?
내려오며 깡충거미를 만나고 싶어 하는 재서와 사철나무를 관찰하다가 만난 노린재 알,
까맣게 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있으면 약충들이 나오려나 봐요. 다양한 노린재들을 많이 만나는 계절이에요.
맛있는 간식을 많이 가져오신 허미영님 고맙습니다.^^
7월 청량산자연학교는 송도신도시내에 해돋이공원에서 7월 15일9시 30분에 만납니다.
아마도 맹꽁이들이 반갑게 맞아주겠죠?^^
비가 아주 많이 오지 않는 한, 모임은 진행합니다. 간단한 간식 준비해서요.
자세한 사항과 약도는 7월에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어서 비가 내려 모든 생명에게 단비가 돼주길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