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번째 계양산 모니터링 후기 “당신에게 평화를”

2007년 5월 4일 | 자연학교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옹기종기 달려있지요. 곱고 향이 좋아 벌들도 자주 찾아옵니다. 가야 할 때를 어떻게 알까요? 잎을 바람에 실어 하나 두울 떨어뜨립니다. 수술만 남은 복사꽃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마치 출산 후 숨을 겨우 붙들고 있는 산모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6월초 탐스럽게 열릴 복숭아들이 아른거리네요. ^_^ 복사꽃잎이 떨어지고, 양지꽃이 폈습니다. 하늘의 꽃은 하늘을 날으는 벌들의 위함 것이였다면 땅 위의 꽃들은 부지런히 기어다는 곤충들에게 자신을 내줍니다. 작은 개미가 보이시나요? 햇님을 마다하는 식물이 어디겠지만은 유난히 볕을 좋아해. 이름도 양지꽃. 강한 빛이 양지꽃을 쪼고 있네요. 아니 빛을 양지꽃이 따라다닙니다. 활짝 핀 양지꽃. 양지꽃이 외롭지 않게 제비꽃도 오붓하게 함께 피었습니다. 제비꽃 아주 꽃이 귀여운 졸방제비꽃입니다. 냇가에 피어있습니다. 쑥과 함께 있네요. 그 옆으로 애기똥풀도 꽃을 피었습니다. 애기나리와 찔레꽃 애기나리 축제를 열어도 될만큼 지천이 애기나리밭입니다. 계양산은 애기나리가 접수했습니다. 찔레꽃 새순도 어찌나 맛있던지… 그맛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조팝나무 꽃 이 아인 어찌 그 아래서 피어났는고..앙증맞은 족도리풀도 피었습니다. 그밖에도 황새냉이, 청미래덩굴 등이 꽃을 피었습니다. 5월 두번째 모니터링때는 은방울꽃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정이 바뀌어서 많은 님들이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5월 첫번째 계양산 모니터링 함께 한 님들은… 웅덩이에 무릎 끓고 도롱뇽들이 무사히 깨어나길 빌었습니다. 개똥이님 걸어다니는 도감, 초록지렁이님 기록을 맡은 저입니다, 빨간펜과 모니터링판이 저의 흔적을 보여주군요. 만두님 윤인중목사님의 나무 위 농성이 200일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에 올라가셔 봄을 맞이하고 계시네요. 동상과 허리의 통증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어하십니다.   우리 모두 목사님과 계양산의 생명들, 초록별의 평화를 기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