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또랑 여름자연학교 이야기★

2013년 8월 19일 | 계절학교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게눈&또랑 여름자연학교 사진이 왔습니다!
많이 기다렸죠? ^^;
 
게눈&또랑 여름자연학교가
8월 4일(일)부터 8월 7일(수)까지 폭염없는 태백에서 있었습니다!
 
태백에서는 낮엔 좀 더웠어도, 한증막 같은 더위는 아니었고
저녁엔 모기도 없고, 긴 팔을 걸쳐야 할 정도로 시원했는데요.
아, 지금도 태백이 그립습니다.
 
3박4일간의 태백에서의 생활!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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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3시간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태백.
숙소에서 짐을 풀고 삼수령으로 이동했어요.
 
첫날이니만큼 왜 여름자연학교에 왔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도시를 벗어난 만큼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삼대강꼭짓점에서 삼수령으로 내려오는 숲길을 혼자 걸어내려옵니다.
걸음이 빠른 친구들은 앞 친구를 만나 두, 세명이 함께 내려오기도 했지요.
  

앞 친구들이 내려가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삼수령에 대해 자운영, 산내음샘께 설명을 들었어요. 
왜 태백으로 게눈&또랑 여름자연학교를 왔는지 알았죠?

오후 활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름자연학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직접 밥을 해 먹습니다.
3박4일 동안 부모님 손이 아닌 본인의 손으로 직접 먹는 것을 비롯 모든 일상을 스스로 해 봅니다.
 
김치볶음밥, 카레, 된장찌개, 감자김치찌개, 계란말이&감자볶음
메뉴 재료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둠별로 상의해 그 날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정해 해 먹었어요.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재료를 다듬고 썰고, 간을 맞추고.
반찬을 그릇에 덜고. 밥을 먹은 뒤에 뒷정리와 설거지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지요?
내가 먹는 음식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답니다.
평소 자주 하지 않아 쉽지 않았을텐데 모둠별로 상의해 잘 해 주어 고마웠어요.
 
과연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아요!


이렇게 하루가 저물고. 
아침마다 생명평화백배를 했습니다. 
종교를 떠나 하루를 시작하는 명상이죠.

한 배 한 배 하면서 
카세트에서 나오는 말들의 의미를 새겨 봤으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절 하는거 쉽지 않았지요? ^^;
힘든 친구들은 중간에 쉬기도 하고.
그래도 대부분 열심히 해 주었어요.


둘째날에는 두문동재에서 검룡소로 가면서 ‘오감 도감’을 만들었어요. 
오감도감을 만들기 위해선 모든 신경을 열어놓아야 해요. 
보고, 냄새맡고, 만지고 하면서 가는 길에 핀 꽃, 풀, 바람, 햇볕을 느껴봤어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보기도 하고요.
아침에 싼 도시락도 먹고, 간식도 먹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코스에 나중에는 많이 지쳤죠. 
힘들지만 한발 한발. 최종 목적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도착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계곡엔 가야겠죠?
마지막 평가때 계곡이 제일 재밌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물놀이는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건가봐요. 


둘째날, 셋째날 물놀이 후에는 맛난 수박을 먹었답니다.

틈새시간을 이용해 숙소에 있는 그네도 타고, 팔씨름도 하고.

각자 만든 자기소개 명함을 한 곳에 붙여 
나와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살펴 보기도 했어요.

셋째날 오전, 오후에는 모둠별로 미션수행을 했습니다!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모둠별로 흩어져,
각 모둠별로 ‘태백의 맛’, ‘탄광문화’, ‘태백의 소리’, ‘태백의 전설’을 주제로 미션을 수행했죠.
주어진 시간과 비용으로 점심까지 먹고.
선생님들이 없는 상황에서 혹시 길을 잃진 않을까, 어려움을 겪진 않을까 조금 걱정은 됐는데요, 무사히 즐겁게 잘 다녀왔더라고요.
이 내용들은 친구들이 후기를 올려주기로 했는데, 꼭 올려줄거죠?
  
마지막날 저녁에는 ‘고민쪽지 나누기’를 했어요.
1-2모둠(초6-중1), 3-4모둠(중2~고등)이 모여서 각자 고민거리를 쪽지에 쓰고
모아서 선생님이 하나하나씩 읽으면 그 내용을 듣고 
각자 생각하고 있는 바, 나름의 해결방안을 생각하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진로고민, 친구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등의 주제들이 주로 나왔어요.
각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있었어요.
서로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이 친구들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는 시간이 됐길 바라봅니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우리가 묶었던 숙소를 정리하고,
전날 미션수행 내용을 극으로 구성해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주었어요.
 
자운영샘모둠(3모둠) ‘태백의 전설’ 미션이었는데요, ‘황지연못’이 생겨나게 된 전설을,
하늘다람쥐샘모둠(4모둠) ‘태백의 소리’ 미션은 태백의 농민가를,
산내음샘모둠(1모둠) ‘탄광문화’ 미션은 탄광에서 사고가 나는 상황을,
살구샘모둠(2모둠) ‘태백의 맛’ 미션은 감자를 주제로 상황극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 잠깐 들러 보고 
단체사진 찍는 것으로 3박4일 일정을 마무리 했답니다.


 

3박4일동안 자연을 느끼기 위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보기 위해,
하천과 나의 관계성을 알기 위해 태백을 다녀왔는데요,


친구들에게 이번 3박4일이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떠올렸을때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웠던 기억이길 바래봅니다.

막바지 여름 잘 보내고요, 
9월 게눈, 또랑 때 만나요! ^ ^


사진원본은 웹하드에 올렸습니다.

낱장의 사진을 보고 싶은 친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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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문제로 수요일(21일)까지만 올려놓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