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소년 녹색순례 -후기-1일차 7/26

2015년 8월 3일 | 계절학교

청소년 녹색순례 후기.hwp

며칠이 지나서야 올립니다! 청소년 녹색순례 ‘ 정리 및 후기 ’ < 걷다, 우리 함께 걷다 > 2015.07.26 ~ 2015.07.30 07.26 (1일차) 전날 밤부터 궁금한 마음에 기다리던 캠프, 드디어 당일이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정선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타니 실감이 났습니다. 4시간을 이동하는 장거리라 휴게소에 모여 앉아 감자떡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정선의 전통시장이었습니다. 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명소가 많은 강원도 지역인 만큼, 싱싱한 먹을거리를 사려고 온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정선의 특색이 담긴 곤드레나물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양이 많은데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캠프 여정에서 우리가 직접 요리할 재료를 사는 것으로 시장 구경을 끝냈습니다. 드디어 산이 보이는 한적한 길에 도착했고, 녹색순례의 시작을 의미하는 발대식을 하였습니다. 비가 그칠 줄 모르던 인천과는 다르게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내리쬐는 해를 막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주신 밀짚모자와, 가져온 물을 들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3시간 내내 걸어간 길에는, 나무가 자라는 것이 신기한 절벽과 흐르는 동강이 함께했습니다. 숙소까지 실제 거리는 9km지만 더운 공기와 땀 때문에 체력이 바닥나서 몇 배는 더 멀게 느껴졌습니다. 강원도에도 비가 왔었던 터라 물이 불어난 동강이 일렁이는 것을 보면서, 어진이랑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다리가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간절하게 원하던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는 가수리 노인 회관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걷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힘이 빠져나간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짐도 풀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씻고 나니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메뉴는 카레라이스인데, 스무 명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먹을 음식은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밥 하는 것부터 흘러넘치고 태우고, 양파와 감자, 당근 등 재료 썰기만 해도 오래 걸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카레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긴 하루였지만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었던 첫째 날, 강원도를 한껏 느끼고 가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