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녹색순례 후기♪ – 첫째 날

2015년 8월 6일 | 계절학교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 녹색순례를 다녀왔습니다:-D
 
비록 사진만으로는 4박 5일간의 아름다움을 전부 표현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제 후기를 통해 녹색순례에 다녀오지 않았던 사람들도
강원도의 따스한 햇살과 손끝을 스치는 바람, 동강의 소리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순례 첫째 날인 7월 26일은 아침부터 추척추적 비가 왔습니다.
잘 걸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순례에 대한 설레임이 보슬비에 녹아
제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초지님이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강원도 정선을 향해 출발!
전날 설레임에 늦게 잤던지라 진진쌤 옆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후, 눈이부셔 잠에서 깼을때는 정말 신기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어느새 비는 모두 그치고 아름다운 풍경이 저를 반기고 있었기 때문이죠 😀
 
 
 
그렇게 한참을 더달려 드디어 이번 순례의 중심, 동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정선에 도착! 점심시간에는 시장에 들러
곤드레비빔밥과 메밀전병을 먹고 부추, 당근 등의 식재료를 샀습니다.
한없이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정말 예쁜 곳이었습니다:-)
 
 
 
순례의 첫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천리길을 부른 후 9km 떨어진 가수리마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땅이 데워질데로 데워진 오후 2시,
하늘엔 구름 한점 없어서 굉장히 뜨겁고 더웠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역시 강원도의 풍경은 일품이었습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공기와 피톤치드 덕분에 기분이 정말 좋아졌습니다:-D
 
  
 
걸으면서 풍수지리설에 적합한 배산임수 지형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그정도로 동강과 산이 조화로웠고, 아름다웠습니다.
 
    
걷다보면 주민분들이 사는 집도 여러 채 나오는데,
저희는 큰 대야에 나물을 씻고 계시는 한 아주머니께서 주신 물을 먹었습니다♬
 
  
 
순례 기간동안 산, 그중에서도 바위산을 굉장히 많이 볼 수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지층에 파고든 화강암이 지반의 상승과 침식작용으로 인해 표현에 드러났다가
다시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험준한 바위산들이 생성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시간이 만들어준 장관인 셈이죠:-D
 
  
 
이 사진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금 제 카카X톡 프로필 사진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명 정선인데 마치 알프스 산맥에 와있다고 느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3*
 
  
 
숙소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동강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점점 힘이 드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ㅠ0ㅠ
 

 
드디어 도착! ‘물이 아름다운 마을 가수리’라는 비석을 보자마자
너무 기뻐서 다리 힘이 풀려버릴뻔 했습니다. 
 
 
 
가수리마을에 들어서면 이처럼 아름다운 집들이 여러채 있습니다
첫째날은 비록 한 명의 낙오자가 생기긴 했지만 다들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걸었던 것같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에는 깨끗이 씻고(많이 타서 반바지와 양말, 소매에 경계가 생겼었습니다ㅠㅠ)
카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비록 삼층밥에 물카레였지만, 열심히 걷고 난 후에 먹는 밥이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D 이날은 잠도 정말 잘 잤습니다.
 
⊙걸은 구간 : 강원도 정선군 광하교 – 가수리 노인 회관(9km)
⊙날씨 및 걸은 시간대 – 구름한점 없이 맑음, 2-5시
⊙느낀점 및 소감 – 전체 순례기간동안 가장 힘들었던 날인것 같다.
다시 걸으라면 절대 못 걸을 것 같다. 윤서랑 같이 걷지 않았으면 왠지 나도 포기했을 것 같다.
늦게 오느라 첫째날은 걷지 않은 정윤이가 보고싶었다. (내일부턴 함께 걷자 welcome to the hell)
하지만 내가 그 길을 다 걸었다는것이 굉장히 뿌듯했다. 일억천금을 주고도 얻을수 없을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