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썼던 환경과 돈의 인문학 후기를 올려봅니다.
조만간 이 교육이 다시 개설 될 예정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갖고 신청하고, 생활의 변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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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녹색연합에서는 “환경과 돈의 인문학”이라는 뭔지 알수 없는(?) 제목의 강좌를 신설해서 4월~6월까지 경제교육 강좌를 진행했었다.
에듀머니는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통해 대충 알고는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고,
휴직전 넝쿨님께서 에듀머니를 통한 재무설계를 받아보시고 (거금 20만원(?)을 들여서)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었는데,
이와 같은 교육을 회원들에게도 받을 수 있게 강좌를 만드신거다.
당시 난 육아휴직중이었고, 젖먹이 아기를 늘상 데리고 다녀야 했기에, 강의를 듣고는 싶었으나 다른 수강생들에게 폐가 될것 같아 강좌는 못 들었다.
진행되었던 본 강좌는…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 녹색가계부로 만드는 우리집인생설계 / 우리집 경제 성적표는 몇 점일까?/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 나도 혹시 돈 걱정 증후군 / 많이 소비하는것이 행복한가? 친환경소비, 녹색소비 /
녹색통장으로 실천하는 환경경제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 후기만으로 만족해야했고, 아쉬움이 많았다.
녹색가계부로 만드는 우리집 인생설계
그 첫번째는 가계부쓰기.
현재 우리가정 재무부장관을 해온지 5년째가 되었는데, 만 3년이 되도록 가계부도 쓰지않고, 뭔가 살아지기는 한데, 내가 어디에 돈을 어떻게 쓰고있는지가 전혀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그래서 늘 가계부 쓰기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천하지 못한것을 마침 비슷한 시기에 핸드폰을 스마트 폰으로 바꾸게 되어 폰으로 네이버에 접속, 네이버가계부에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1년 5월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쭉~ 지속되고 있다.
적는 가계부와 달리 네이버 가계부는 분류별로 입력을 해놓으면 알아서 분석을 해주기 때문에, 달마다 항목별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자산이 얼마가 쌓였는지 한눈에 보인다. 덕분에 달마다 들어오는 한도안에서 지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우리집가정 경제 성적표는
이 후기를 보며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집을 되돌아 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래도 건강한편에 속한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적어도 3~6개월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서는 대책이 안서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에듀머니 사이트 안의 각종 체크리스트로 우리집 경제성적표를 매겨보았다.
보험
“보험은 어디까지나 비용이다.”라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우리집도 보험에 대해서는 좀 대책이 안서는 상황이었고, 정말 이렇게 들어논 보험이 정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결혼전 들어논 나와 남편의 보험이 합쳐지니 집에서 보험으로만 들어가는 돈이 50만원이 넘었기에 생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군다나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집이 있고, 평상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보험까지 금융재산으로 포함 되어 어린이집 지원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나마 휴직전에 모아 두었던 여유자금으로 보육비를 납부하고 있었고, 이것은 수개월 내에 바닥이 날 상황이었다.
강의가 진행되는 중 위와 같이 조금씩 실천을 해나가며, 후속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모임에서 달마다 책읽기를 통해 생활의 변화를 시도해보았다.
모임에선 생활속에서 실천할것들을 정하고, 나 또한 실천해 보았다.
1.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이미, 난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편에 속했다. 하지만 남편카드는 신용카드. 그래서 남편이 지출하는 것이나 주유비 등은 그냥 신용카드로 다음달에 결제 되고 있었다. 남편은 포인트적립을 주장하며 신용카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방법은 선결제를 이용하기로 했다.
신용카드로 쓰더라도 미리 결제를 해서 다음달에 이미 쓴 비용을 지불하는 일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2. 가급적 현금을 쓰고 계획적인 지출을 한다.
현금 소비는 실제 돈이 거래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출하는데 좀더 신중하게 되어 있다. 카드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임에서는 한달 식비를 주단위로 나눠 예상되는 내역을 쓰는 노력으로 과도한 식비 지출을 줄여보기였다.
5월부터 가계부를 쓰면서 우리집의 식비(외식 포함) 내역을 알 수 있었고, 4인가족인 우리집은 30~50만원정도 지출하는 것을 알았고,
대략 40만원을 식비로 잡아, 기타 지출분(용돈, 병원비 등)을 포함해서 주단위로 15만원씩 은행에서 찾아서 식비와 생활비를 지출하는 노력을 했다.
헌데 이것은 연말이 되니 다른 부작용을 초래했다.
은행 거래등급이 낮아져서 지금까지 은행간 이체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았는데 그 서비스를 못받게 된단다. ㅠㅠ
나중에 은행에 가서 확인해보니 신용카드 사용시 10만원당 10점의 점수가 매겨지는데 현금을 주로 쓰다보니 실적이 낮아져서 그렇다고.. -,.-
3. 마이너스통장을 없애기
언제였던가… 나에게는 없었던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볼까 했더니 주거래은행이었던 농협에서는 많은 서류를 요구했었다. 마이너스통장은 대출과도 같은 것이었기때문에 좀 번거롭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았기에 당시 만들지 않고 지나갔었다.
헌데… 자주 거래하지 않는… 이율이 조금 높다기에 여유자금통장을 쓰기 위해 만들었던 제일은행에서 전화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준다고 연락이 왔다. 서류절차 없이 전화로 확인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사용하고 있는 두드림통장을 마이너스통장으로 만들어 준다는….
마치 횡재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것도 1,000만원이나 해준다니. 그래서 덥썩 물고, 나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실제 쓸일이 있던것은 아니었지만 당장 내게 1,000만원이 생긴것 처럼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언제고 어려움이 생기면 남에게 미안한 소리 안해도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정말 이 통장을 쓰는 일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급한돈을 빌려줘야 하는…ㅜ.ㅜ 바로 돈을 받고 마이너스통장을 메꿔놔서 빚을 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마이너스통장도 없애고, 그렇게 쉽게 대출통로를 만들어 주는 CS제일은행과도 결별을 했다.
4. 보험다이어트
각각의 보험의 허와 실을 구체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당장 여유자금이 바닥이 나서 보육비를 낼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해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50만원 남짓 나가는 보험은 우리집 수준에서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점검이 필요했다.
강의 들었던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강의후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정리를 하신분이 이야기를 해줬고, 그분을 통해 네이버 카페 꺼꾸로 보는 보험세상을 알게 되고 섬산님을 통해 보험료 다이어트를 해서 원금에 대한 손해를 보긴 했지만 당장 생활에서 쓰게될 필요자금이 확보되었다. 여유돈과 함께. 아이러니 한것은 보험 정리하려 했던 이유가 아이 어린이집 보육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는데, 일부 해지를 하고, 보험납부를 줄이며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5. 단기 저축 신설
보육료 지원을 받게 되서 생긴 여유자금의 일부 그냥 두면 쓸것 같아서 6개월 단기 저축을 들었다. 올해부터는 유치원을 다니게 되는데, 달달이 내는 교육비를 제외하는 필요경비, 급식비, 차량비는 6개월마다 납부하게 되어있다. 그럼 납부시기에는 60여만원을 한꺼번에 내야하고 그 비용이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에 예상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든 단기 저축이다.
직접강의를 듣진 않았지만 후속모임을 통해 앙코르 커리어, 다운쉬프트로 인생을 즐겨라, 착한소비의 시작 굳바이 신용카드, 즐거운 불편, 돈에밝은 아이 등의 책을 읽으며 돈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많은 방법을 배우고 나눌 수 있었다. 특히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공유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는 과정들이 우리네 가정경제를 더욱 기름지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어 참 행복했다. 또한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들을 서로 함께 잡아 주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의 모 일간지에는 한국사람들의 새해소망 1위가 여행하기, 영어공부하기 등이 아닌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한 기사를 썼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어떻게 쓰는지를 고민하고, 적게 벌더라도 소박하게,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다면 돈에 얽매이지 않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올해도 이 강좌가 개설되면 많이들 들으실까요?
실질적으로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계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되는데…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