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에도 단풍이 있다. 가을풍경 하나 담지 못하고 계양산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어 조바심이 난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 일찍 나서보려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근육통이 꽤 오래 가는 것이 다른곳이 아픈것은 아닌가 고민이다. 삼각대와 헤드를 가벼운것으로 바꿔야 하나…. 다 포기하고 한낮에 아내와 산행하고 외식이나 할 겸 가볍게 집을 나섰다. 계양산에도 단풍이 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정오의 햇살에 샛노란 단풍이 아름답다. 이리 저리 카메라를 들이 댓지만 시원치 않다. 낙옆쌓인 풀섶에 벌러덩 누워 단풍을 본다. 아름답다. 눈이 부시도록…. 아내는 빨래 걱정하며 투덜댄대…. 저러니 온갖 벌레들이 집에 따라 들어오지…. 또 투덜댄다.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