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목상동 계곡에서

2010년 2월 9일 | 계양산친구들, 소모임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히 오는 날
두번째 모니터링하는 2월 9일 아직 얼음이 녹지 않는 목상동 계곡을 둘러 보았습니다.
적지 않은  비가 왔지만 봄비를 사랑하시는 팔인의 웃음소리가 텅빈 계곡에 한 가득.
아직 두꺼운 얼음이 남아 있었지만 얼음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봄이 더욱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었지요.
지난 겨울 뜬눈으로 봄을 기다렸는지 깊은 웅덩이엔  한마리 한국산개구리가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친구였습니다.
오늘 그 친구가 없었다면 얼마나 허전했을까요.

반갑다 친구야~~~
춥고 긴 겨울을 용케도 잘 견디었구나.
빨리 짝을 찾아 생명이 가득한 계양산이 되었음 참 좋겠다^^

나무가지에 매달린 영롱한 물방울들과
와 코뿔소 놀이감이다라고 칭찬을 듬뿍받은 엄청큰 아까시가시도 
우리 모두를 감동하게 하였습니다.

모니터링후 맛있는 국수와 순두부, 그리고 동동주 맛 아시죠?
식사중에 명절을 앞두고 명절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신나게 나누고 
나비농장 밑 다남동쪽 계곡도 둘러보았습니다.
지난해보았던 길가 숲에 고개를 살짝 내민 털봉숭이 갯강아지 얼굴이 보였습니다.
겨우내 뒤집어쓴 모자를 내벗어던진 갯강아지 얼굴을 보니까 더욱 봄이 실감났습니다.
근데 아이구 내 얼굴이 왜 발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