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1모둠 목상동 모니터링

2010년 4월 14일 | 계양산친구들, 소모임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10:15-11:45. 목상동 계곡 양서파충류 모니터링.


하얀제비꽃 장기순님은 언제나처럼 서구에서 산을 걸어 넘어오는데, 사격연습중이어서 둘레길을 찾았으나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했기에 결국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어요. 꿀단지와 감나무 둘이서 오붓하게 모니터링하고, 국수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모니터링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정말 추웠는데, 물길 따라 가는 길들은 그닥 춥지 않고 아늑했구요, 그윽한 봄기운 받는 하루였습니다. 

도룡뇽 알들도 개구리알도 올챙이들도 여전히 바글바글했지요. 도룡뇽 알집에서 깨어나간 자리가 더 크고  몇 알만 겨우 남은 알집들이 많았습니다. 완전히 빈 우무질만 남은 것도 꽤 됐구요. 그런데 정작 헤엄치고 있는 유충은 세 마리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데려다가 사진찍는 게 우리 욕심인 것 같으니 참자는 꿀단지의 마음을 좇아 ‘아유, 귀여워~!’ “너무 귀여워~” 하며 두 사람 가슴에만 담아왔습니다!^^ 뒤늦게 낳은 알집들의 알은 탱탱했고, 한참된 알집들에서 자란 건 거의 1.5센치가 다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알집겉에서 쟀기 때문에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고요^^).


물이 적어져서 가장자리에 있던 도룡뇽알집들이 물없이 숨쉬고 있는 걸 꿀단지가 일일이 물에 넣어주었습니다. 인공웅덩이는 사진에 보듯 바닥이 갈라지는 게 보이고 그 많던 올챙이들도 거의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매년 그곳에 알낳고 대를 이어가는 것 생각하니 신기했습니다. 쑥은 쑥쑥 자라고 있었고,  쇠파이프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도롱이알집들이 긴 겨울바람 변덕스런 봄바람 모두 견디고 건재한 것 또한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