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목상동 계곡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길앞잡이가 사랑을 나누고 있네요. 워낙 잘 도망가는데 녀석인데 짝짓기중이라서 사진찍도록 허락하네요. 깊은 사랑을 나누는데 방해해서 좀 미안했습니다.
왠 이상하게 생긴 사슴벌레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외뿔장수풍뎅이 수컷이랍니다. 머리 부분에 작은 뿔이 나있지요? 저도 처음봤는데 가슴 윗부분이 움푹들어 갔네요.
아카시 나무위에서 톡톡톡 나무 쪼는 소리가 들리는데 웬 구멍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그 속에서 둥지를 만들고 있어나 봅니다. 나무를 쪼다 말고 나무밑 사람소리가 궁금했는지 고개를 내밀었네요. 청딱따구리였네요.
꼬리가 둘 달린 도롱뇽 유생인줄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동족을 잡아먹고 있네요. 사람눈에는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자연은 모두 하나의 생명이니(너는 나고 나는 너이니) 잡아 먹는 자나 먹히는 자나 자연스러운가봅니다.
목상동 계곡에 아주 많이 보이는 녀석인데 도감을 찾아보니 가는무늬녀하루살이입니다. 몸 자태도 아름답고 범띠무늬도 끝내줍니다. 정말 멋쟁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