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씨앗 뿌리기

2010년 4월 11일 | 도시농사꾼

밭 분양하던 날은 참석하지 못했고
4월10일 토욜날 아이와 함께 씨앗 뿌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찿아 보아도 우리밭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박넝쿨님께 전화 해서 물어 보았더니
분명히 팻말에 이름써서 꽃아 놓았다며 보름님 옆이라고 해서 찿아 보았더니


‘갯날’ ? 이라는 팻말 앞에서 서성이는 저에게
“엄마 여기는 갯날이라는 사람네 밭이야! 우리는 개똥이쟎아.”
그러게 엄마도 여기 몇번 확인하며 지나다가 갯날이라는 분은 누굴까? 궁금했었는데…
혹시나
팻말 뒤를 보았더니 


오~잉~???
갯퐁? 갯똥?
새로운 닉을 만들어 주신님께 감사하며 우리 밭 찿아 3바퀴 정도를 돌았던 발품도 잊어야 겠네요. ㅋㅋ

밭을 다지고 아이와 함께 씨앗을 뿌렸습니다.
부추,상추(적상추, 꽃상추), 쑥갓, 치커리, 열무, 채송화까지…

부추 씨앗은 한뼘이 되는 곳에 구멍을 내고 씨앗을 넣어주는 거란다.
한뼘을 재고 있는 아이


한뼘 되는 곳에 가운데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부추씨앗 10개정도를 소복히 뿌립니다.


올해는 다예 덕분에 맛난 부추를 먹을 수 있겠네요~ ㅎㅎ


상추 심을 공간을 만들어 보자~


다닐수 있는 길을 만들고 밭을 높게 만들어야 물이 잘 빠지겠지?


다예: 에고고~ 힘들다~ 


다예: 엄마! 언니도 왔으면 일손이 하나더 느는 건데 언니가 게눈 가서 아쉬워~
언니가 보고 싶어서인지 힘들어서 하는 말인지… ㅎㅎ


밭일하는 엄마 줄 떡을 만들어 준다기에 기대했더니
세포아풀을 찧어 흙을넣고 버무린다음 떡을 빛고 있더라구요. 
맛있겠는걸~

밭일하니 덥고 힘들고…
그래도 아이랑 함께 흙을 만지고 일했던 시간이 좋았습니다.
친구랑 집에서 놀기로 했다며 밭에 가지 않겠다고 투덜거리며 따라왔던 다예가
밭에서 일도 하고 놀더니 텃밭에 엄마 따라 오길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놀거리가 많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