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도시농사꾼모임에서” 만나요~~

2010년 7월 13일 | 도시농사꾼

                                                                     <서구 초록동무아이들과 어머니들이 키운 감자>

 

감자를 캐면서

                                     이오덕

 검은 흙 속에서 
동글동글 예쁜 알들이 
튀어 나온다.

 
야아 ! 소리치는 것은 
아버지의 커다란 주먹만한 것이
나왔을  때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고만고만한것 것들은 
바구니에 들어가 안기고

 
새알 같은 것
콩알 같은 것은 
버림을 당한다.

 
그러면 버림 받는 것들은 
못 견디게 뜨거운 햇볕에 멍이 들고 
발에 밟히고 
으깨어져 썩고 만다.

 
감자를 캐면
자그만 형제들의 애원하는 소리
재발 우리도 주워 주세요.
데려가 주세요.
하늘과 땅의 은혜로 생겨난 우리
강아지나 송아지라도 먹여 주면
얼마나 기쁠까요?

 
이글이글 햇볕은 타고 있는데
 이마의 땀은 흘러 콧등으로 떨어지는데

굵다란 감자가 굴러나오면 즐겁다.
버림받을까 봐 웅크리고 있는
새알만한 것, 콩알만한 것들을
주워 담는 것도 기쁘다.

 도시농사꾼 모임하는날

 곳: 인천녹색연합 초록텃밭
때:2010년 7월 18(일) 오후4시
참여자: 도시농사꾼들과 누구나
준비물: 약간의 간식,물 돗자리 집에 있는 곡주

초록텃밭의 주인의 발걸음을 자주 들려주고 계시는지요?
초록텃밭의 채소들과 풀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채소와 풀과의 경쟁에서 채소가 밀리고 있구요.
윤구병 선생님은 ‘잡초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태평농법으로 많은 분들이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텃밭은 가지,오이, 토마토,  상추, 고구마, 얼가리, 열무, 딸기등
이름을 알수 없는 많은 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농법을 짓는 옆밭과 확연이 차이가 있는 초록텃밭..
회학비료와 비닐과 농약을 치지 않아 
초록텃밭은 벌레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음을 기쁘하며
위로를 삼습니다.
농사짓으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얘기들을
공기 좋고 아름다운 계양산아래 
텃밭에서 오순도순 정다운 얘기를 나누어 보아요.
일하고 난 다음의 막걸리 한잔은 
일한자만이 느끼는 
막걸리의 참맛을 느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