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록텃밭 배정표

2011년 4월 12일 | 도시농사꾼

2011년 인천녹색연합 
초록텃밭 배정표(150평,20가족)
번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이름
/

평수

박상미
(5평)
(고라니
송윤미
(5평)
김영준
(5평)
민대희
(5평)
서일석
(10평)
김형길
(10평)
조영숙
(10평)
강봉근
(10평)
노옥경
10평)
이수진
(10평
강은영
(10평)
보름
(10평
김은영
(10평)
개똥이
이미화
(10평)
박넝쿨
(10평)
맹재흥
(5평)
물범
서다숙
(5평)
정연희
(5평)
이미남
(5평)
이기라
(5평)

  

씨앗을 뿌리며

                                     이오덕

깨어나라,  너희들을 두꺼운 벽 속에 가둔
그 모진 계절을 쫓아 버릴 때는 왔다.
포근한 어머니 품속에서 눈뜨는 병아리같이 
너희들은 마지막 찬란한 꿈의 설계를 
어머니의 가슴 따뜻한 땅에 안겨 완성하고
그 두꺼운 문을 열어 젖히고 환한 세상으로
소리쳐 나오너라.
너희들을 기다려 해님은 그 먼 나라에서 
따스한 입김을 보내 주고
별들이 빛나는 이슬들을 마련하여
밤마다 기다리고 있단다.
저기 찬란한 하늘엔 잔잔한 빗방울을 안은
구름이 지나가고
언덕마다 산 기슭마다 날개를 펴고 서성거리는 
바람은 너희들의 어깨를 만져 줄 날을 
생각하고 있단다.
어쩌다가 깊은 곳에 묻힌 너희들은 
그 속에서 헤어나려고얼마나 애써겠니?
어쩌다가 돌자갈위에 떨어진 너희들은 
뿌리를 내리느라 얼마나 고생이겠니?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밤이 깊을수록 아침은 더욱 빛나고
고난에 시달린 생명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으니
이윽고 너희들이 노래는 온세상에 넘치리라
깨어나라 형제들아.마지막 꿈속에서 
물을 마셔라, 마른 입술을 추겨라
숨을 쉬고 아앙——— 기지개를 켜고
이 환한 빛속에 소리치고 나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