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천녹색연합 초록텃밭 배정표(150평,20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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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이름 / 평수 |
박상미 (5평) (고라니 |
송윤미 (5평) |
김영준 (5평) |
민대희 (5평) |
서일석 (10평) |
김형길 (10평) |
조영숙 (10평) |
강봉근 (10평) |
노옥경 10평) |
이수진 (10평 |
강은영 (10평) |
보름 (10평 |
김은영 (10평) 개똥이 |
이미화 (10평) |
박넝쿨 (10평) |
맹재흥 (5평) 물범 |
서다숙 (5평) |
정연희 (5평) |
이미남 (5평) |
이기라 (5평) |
씨앗을 뿌리며
이오덕
깨어나라, 너희들을 두꺼운 벽 속에 가둔
그 모진 계절을 쫓아 버릴 때는 왔다.
포근한 어머니 품속에서 눈뜨는 병아리같이
너희들은 마지막 찬란한 꿈의 설계를
어머니의 가슴 따뜻한 땅에 안겨 완성하고
그 두꺼운 문을 열어 젖히고 환한 세상으로
소리쳐 나오너라.
너희들을 기다려 해님은 그 먼 나라에서
따스한 입김을 보내 주고
별들이 빛나는 이슬들을 마련하여
밤마다 기다리고 있단다.
저기 찬란한 하늘엔 잔잔한 빗방울을 안은
구름이 지나가고
언덕마다 산 기슭마다 날개를 펴고 서성거리는
바람은 너희들의 어깨를 만져 줄 날을
생각하고 있단다.
어쩌다가 깊은 곳에 묻힌 너희들은
그 속에서 헤어나려고얼마나 애써겠니?
어쩌다가 돌자갈위에 떨어진 너희들은
뿌리를 내리느라 얼마나 고생이겠니?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밤이 깊을수록 아침은 더욱 빛나고
고난에 시달린 생명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으니
이윽고 너희들이 노래는 온세상에 넘치리라
깨어나라 형제들아.마지막 꿈속에서
물을 마셔라, 마른 입술을 추겨라
숨을 쉬고 아앙——— 기지개를 켜고
이 환한 빛속에 소리치고 나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