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습지 훼손에 이어 쓰레기 방치까지. 17사단은 재발 방지책 마련하라!

2026년 3월 16일 | 성명서/보도자료, 양서류, 한남정맥•공원녹지

[성명서] 습지 훼손에 이어 쓰레기 방치까지. 17사단은 재발 방지책 마련하라!

인천녹색연합이 제보를 받고 지난 3월 12일(목) 꽃메산에 위치한 검암동 산 4, 5번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플라스틱 재질의 포대 수십개가 곳곳에 버려져 있음을 확인했다. 이 곳은 17사단이 관리, 운용 중인 훈련장으로 2025년 8월, 인천시보호종인 늦반딧불이 서식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17사단은 서식지 복원은 커녕 미세플라스틱 발생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을 방치한 것이다. 17사단은 일대 폐기물을 즉각 처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검암동 산 4,5번지는 1985년부터 군이 관리, 운용중인 훈련장이다. 상시 훈련장이 아니라 일정 기간에 사용하는 훈련장으로 해당 부지 및 인접 지역에 인천시 보호종인 ‘늦반딧불이’와 ‘도롱뇽’이 서식하는 계류 습지와 웅덩이가 있어 시민과학자들이 수년간 모니터링해 오던 지역이기도 하다. 2025년 8월, 계양산 반딧불이 모니터링단원들이 모니터링 과정에서 검암동 산4번지 계류 습지가 포크레인 등으로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녹색연합의 문제제기에 17사단은 “지역 토사유실 및 침수피해를 방지 등 피해 복구 및 지형유지로 훈련장 내 노후지형 정비 및 안전한 훈련 환경 확보를 위한 토목 보수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해당 지역에서 인천광역시 보호종인 늦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역임을 유념하여 훈련장 정비 및 피해복구 사업 간 환경보호를 위해 군에서도 유념하여 보호종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호종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이 무색하게 최근 플라스틱 포대 수십 개가 곳곳에 버려져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미 땅에 상당부분 파묻혀 있는 것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군이 언급한 피해 복구 및 지형 유지를 위한 공사 후, 흙을 담았던 포대를 수거하지 않고 버려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훈련장 인접 지역에 매년 산란을 확인하고 있는 인천시보호종 ‘도롱뇽’ 서식 웅덩이가 흙으로 메워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메워진 웅덩이 위에 포대까지 버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는 공사 후 남은 흙을 웅덩이에 버린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 

군부대의 환경오염 유발 행위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2007년에도 인천녹색연합 한남정맥 환경조사단이 한남정맥 곳곳에 군부대 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대량으로 폐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 보도해 언론의 뭇매를 맞은적이 있다. 한남정맥 일대에 군시설로 사용되었으나 사용이 중단된 곳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폐기물들도 적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군부대는 이번에 문제가 되는 지역 뿐만 아니라 한남정맥 일대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에 나서는 등 국토 수호의 역할을 다하길 촉구한다. 아울러 군부대 관할 지역 환경 실태조사, 생태·환경교육 의무화,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 군시설 정비 시 생태환경 사전조사 등 재발 방지안 마련을 촉구한다. 

2026년 3월 16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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