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자락.. 텃밭에서

2013년 9월 2일 | 도시농사꾼

 

전략적으로(???) 풀을 키우고 있는 저희밭입니다~~~~~ㅠ.ㅠ
풀을 베어놓고 또 한 달여의 시간이 흘러 텃밭엘 갔더니
저희밭의 모냥이 저렇습니다.
옆밭의 통행에도 불편을 줄 정도로 풀들이 자라있더군요.
옆 밭에서 줄기를 뻗어온 호박줄기엔 수박만한 호박이 저희밭에 자리잡고 있구요.

일요일 아침..
늦잠자고 싶어하는 옆지기를 깨워서 텃밭으로 향합니다.
일단 낫으로 풀을 베어내고 삽으로 흙을 뒤집어 준 다음
(뿌리가 너무 넓게 퍼져있어 땅을 뒤집지 않을 수 없네요)
배추모종을 심어 주었습니다.
상추 씨앗과 아욱 씨앗도 뿌리고 무씨앗도 뿌렸구요~~~
아침 일곱시에 시작된 일이 오전 열 한시가 훌쩍 지나가 있네요.
그동안 게으름 부린 탓이지요.
일 하는 머슴(ㅋ) 아침밥도 먹이지않고 부려먹는 악덕 마님입니다, 저는~~ㅎ
배고품과 힘겨움에.. 후루룩 밥 말은 국을 한 그릇 먹고나니 살 것 같습니다.

가을 밭 계획은 잘 세우셨는지요..
텃밭을 둘러보니 부지런한 가족들도 있지만 저처럼 한꺼번에 몰아서 하려는 집들도 몇이 보입니다.
더이상 미루지 마시고 배추모종은 심어야겠습니다. 
이제 씨앗을 파종하는 건 너무 늦었으니 튼실한 모종을 사다 심으세요.
무 씨앗도 파종하시구요.
배추와 무는 물을 좋아하는 작물이니 물주는 걸 게을리하면 더디 자라겠지요??

 

일요일 제가 찍은 사진인데요..
녹색텃밭의 약속 중 한 가지가..
비닐멀칭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또 뽑아줘야 하니 번거롭긴 하지만
이제 가을이 되고 선선해지면 풀들도 그 기세를 한풀 꺽을 것이니 여름처럼 무성해지진 않을거에요.
그리고..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풀 사이로 배추모종이 보이시나요? 텃밭 주변에 널린 풀들을 베어다 모종 주변에 덮어주세요.
그러면 멀칭효과를 톡톡히 합니다. 요즘은 풀멀칭이 대세라는거~~~~~ㅎ
풀로 흙이 보이지않게 덮어주면 수분증발도 막고 풀이 자라는 속도도 잡아주고,
나중에는 썩어서 거름도 될 것입니다.
그러니.. 비닐은 어서어서 제거해 주셔요~~~~~

 

아침도 얻어먹지 못하고 일하는 머슴 1인, 사진으로나마  위로해야겠네요 ^^

9월 텃밭 정기모임은..
셋째주 일요일인 9월  15일 오후 5:00 입니다.
날도 선선해지고 하니 얼굴 뵙고 텃밭도 함께 돌보고 맛난 새참도 나누고 싶습니다.
바쁘더라도 시간 비워서 꼭~~~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2013. 9. 15 일요일 오후 5:00
녹색텃밭 밭지기들 모이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