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2013년 12월 8일 | 도시농사꾼

텃밭에 남겨둔 배추들이 영하의 추위가 지나갔건만 꿋꿋이 버텨주었습니다.
텃밭에 묻어 두었던 무를 파오고 배추들도 수확해서 왔습니다.
12~3월초까지….
텃밭은 겨울잠을 자며 그 속에 작은 생명들을 품고 있겠지요???

*** 오늘 아침 텃밭에서…
텃밭을 관리하시는 할머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할아버지께서 안보인다고 말씀드렸더니..
돌아가신지 두 달 가까이 되었다고 합니다. ㅠ
할머니를 뵙기 전,
옆지기와 3년 동안 보아온 두 분이 참 연로해지셨다 얘길 나눈 직후였지요.
얘길하시며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시고 얘기듣는 저희들도 숙연해지며 코끝이 매워왔습니다.

추운 겨울, 계양산 자락에서 할아버지를 잃고 혼자 겨울을 나실 할머니..
아들내외가 수시로 드나드신다고는 하지만 작년 겨울과는 많이 다르실거란 생각입니다.
할머니께서 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늦게나마…
할아버지의 명복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