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날, 텃밭 풍경

2014년 6월 5일 | 도시농사꾼

3~4주 만에 텃밭엘 들렀으니 참~~~ 게으른 농부입니다.
텃밭의 상추가 숲을 이뤘네요.
쭈그리고 앉아 상추를 뜯다보니 와~~~
커다란 봉투로 세 봉지가 나왔습니다~~^^

6월이 되고 푸성귀가 지천으로 넘쳐날 때..
잠깐 방심하면 텃밭은 풀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수확하면서 풀을 잡아줘야지 그렇지 않고 장마철이 다가오면 텃밭은 풀밭이 되고 말지요.

굳이 호미로 긁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서 잘라낸 자리에 다시 던져두면
수분증발을 막는 멀칭역할도 되고 좀더 시간이 지나면 흙으로 돌아가 거름이 됩니다.

쑥갓이 꽃대를 올려 들국화마냥 어여쁜 쑥갓꽃이 피어났습니다 ^^

 

옆밭의 아이들이 참으로 어여쁩니다~~^^
“아빠, 이거 뽑아요?? 아빠, 이것도 뽑아요???”
열심히 묻고 열심히 뽑고, 열심히 동생도 챙깁니다.
야무진 아가씨를 텃밭에서 만나니  기분이 정말 좋더군요^^

 

수확한 상추들이에요.
나눠줄 사람들 몫을 미리 챙겨두고, 쌈 싸먹을 만큼 신문지에 싸두고..
그래도 엄~~~청난 상추입니다.
오래두고 먹을 수 없을텐데 어떡할까요???

이럴땐 장아찌가 딱! 입니다. 

간장물 = 물 : 간장 : 식초 : 설탕 = 2:1:1:1
위 비율로 섞어서 팔팔 끓여 줍니다.
팔팔 끓은 간장물을 한 소큼 식혀 잘 씻어 물기를 뺀 상추에 부어줍니다.
상추가 잘 잠기도록 무거운 걸로 눌러주고요..
그리고 실온에서 하룻밤 지낸 후 간장물을 따라서 다시 한번 끓이고 
이번엔 식혀서 다시 부어 줍니다. 보관은 냉장보관 하시고요.  
상추가 물러지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간장물이 맛있는 상추장아찌..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이제 텃밭에는 칼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열매가 달리는 채소들이 알차게 열매를 맺으려면 칼슘을 넣어줘야 해요.
우리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될 뻔한 달걀껍질로 손쉽게 칼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려드리진 않을거에요. 왜냐구요??
6월 모임에 나오시면 알려 드릴려구요. 
많은 회원분들의 참석을 유도하는 미끼입니다~~ㅋ

*** 이상, 채소와 꽃과 풀들이 넘쳐나는 6월의 텃밭에서 하얀목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