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저~어~기 오시네~~^^*

2006년 4월 9일 | 울림

한껏 부풀었던 꽃망울이 앞 다투어 멋을 부리며 봄을 장식하는 4월의 초입. 두번째,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었다. 산과 들은 몇일 사이에 겨울눈이 움터 분홍색으로 혹 연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황사만 아니었으면 더 아름다운  강과 산을 볼 수 있었을텐데….. 덤으로 봄나물도 캐고…^^* 쪼끔 아쉬웠지만 그것도 잠시…. 얼레지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이 나갔다…^^*  봄꽃들이 질투를 느낄만큼  매혹적이었다. 그래서 꽃말이 질투일까?? ^^ 돌돌돌…흐르는 계곡물에 제 얼굴을 비춰 보며 단장하는 얼레지… 마치 선녀가 하늘을 다시 오를듯…… 날개를 팔락이며 나비의 모습을 하고, 수줍은 듯하지만…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얼레지는 숲에서 보아야지. 절대 탐내서는 안된단다. 씨앗이 떨어져 싹이 트고 꽃이 피기까지 5년 정도는 족히 기다려야 그 어여쁜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라 하니… 또 땅속에는 둥근 덩이 줄기가 있고 그 덩이 줄기엔 가늘고 긴~땅속 줄기가 이어져 있어 이 부분까지 무사히 옮겨와야 하는데…살리기 불가능한 일….. 엄마가 아기를 품듯 자연이 이들을 품도록, 그리고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봄산들이 화사하게 산을 찾는 사람에게 선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우리의 일 일것이다. 아~ 그리고 얼레지 잎을 따면 안되는디…. 얼레지 잎이 광합성을 해 만든 양분을 매년 덩이 줄기에 한해 살아갈 것만 저장해 사용한 뒤 죽고 또 다시 새로운 덩이줄기가 생겨 한해의 양분을 비축 한다는데… 꽃만 보며, 사진하며..지려 밟은 잎이 얼마인가—-ㅠㅠ 사람에게 환희를 준 얼레지에게 정말 정말 미안했다….. 다음에는 얼레지의 이 여려움도 배려하며 조심조심 꽃을 찿아야겠다. ;;;;;; ;;; 좋은 분들과의 시간은 빨리 지나 가는것 같다… 계곡의 물소리 들으며  넓은 바위를 평상 삼아 먹는 김밥은 꿀 맛이었다…^^* 보미 덕에 개구리알도 보고, 옆새우도 알게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다리며….봄의 따사로운 기운을 마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