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전국 강의 날 대회에서 굴포천 살리기 시민모임의”엄마와 함께하는 굴포천 맹꽁이 모니터링” 팀이본선에 올라 상을 받았습니다.대표로 계신 신종철 목사님이 고생했다고 저녁식사 초대를 해주셔서 맛나게 먹고 이런저런이야기 하다가 작년 야생화 모임에서 함께한 강화도 00산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공은택 선생님 안내로 함께한 산 정상에는 잔대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습니다. 모두들 감탄하며 잔대사진도 찍고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다음날 카메라를 챙기신 신종철 목사님이 그곳에 가보았더니 잔대가 있던 곳이 곡갱이로 파헤쳐져 있어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충격 받았습니다.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야생화 꽃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약초에 혹은 야생화 파오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그날 그 광경을 목격한 신종철 목사님도 속이 상해 집에 돌아와 잔대뿌리가 얼마나 하는지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보았는데 1kg에 8천원이였답니다. 참고로 정상에서 캔 잔대가 몇킬로그램이나 되었을까요? 거친 바람에 겨우 살아남아 미끄러지는 절벽에서 “나 여기 있어요!” 했던 잔대 꽃 산 정상에서 땀을 닦으며 발견한 꽃들이 얼마나 반갑고 아름다운지는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그 기쁨을 아름다움을 혼자만을 위해 파헤쳤을 그 어떤 분에게 화가 납니다. 녹색연합 야생화 모임에서 다녀간 후에 황폐해졌다고 하니 더 속이 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소모임은 다양한 분들이 들어오시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들만이 야생화 모임에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녹색연합의 야생화 모임은 야생화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려 있는 것이 아니라 야생화를 보전하고 사랑하는 모임이 아닐까요? 야생화만큼이나 깨끗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공은택 선생님과 야생화 모임에 열정을 가지고 계신 야생화 모임님들께는 깊은 애정을 보내며 몇 번 야생화 모임에 함께 하였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여봅니다. …우연의 일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