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밥(여름)나무

2009년 2월 4일 | 울림

계양산 목상동 골짜기
아직 동장군의 기세가 등등한데
봄날 계양산 나무중 가장 먼저 잎사귀를 낸다는 귀룽나무보다
한참이나 먼저 고개를 내민 그대는 누구신가요.

살에이는 겨울바람에 빠알간 볼이 되어 
살포시 얼굴을 내민 앙증맞은 그대 보는 순간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던지 눈물이 날뻔…
우리는 무엇이 그리 보고 싶었을까요.

이듬해도 발갛게 상기된 그대 얼굴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월 2일 계양산 명상산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