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림 모임 후기

2009년 2월 20일 | 울림

올해의 울림 첫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의 계양산은 어떤 얼굴과 품으로 우리를 맞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노란대문집 앞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지요.

초록지렁이, 생생, 동자꽃, 산들, 햇살, 감나무, 해미산, 기린, 배롱나무, 때단비, 버들
모두 11명의 아름다운 친구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코를 킁킁’이라는 그림책으로 시간을 열었습니다.
코를 킁킁거리며 겨울잠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달려가는 숲 속의 동물들,
한결같이 한 방향으로 코를 킁킁거리며 달려가는 모든 친구들,
그리고 한 자리에 멈춰 선 동물친구들. 거기에 뭐가 있을까?
아, 흰눈을 헤치고 곱게 핀 노란 꽃 한 송이!!!
작고 작은 노란 꽃 한 송이를 둘러싸고 그 많은 동물들이 환호하며 춤을 추는 모습.
봄을 기다리는 마음, 봄의 부름을 몸으로 알아차리는 모습을 보면서 
울림 가족들의 얼굴들이 모두 그림책의 동물들 처럼 예뻤습니다.

정말로 그렇지요? 아, 예쁘다!~~^^

초록지렁이의 말씀 중 지금 숲은 아기를 품은 어미와도 같으니 가볍게 조심조심 땅을 밟으시라는 
코멘트에 다들 조심조심, 그래서 계양산은 우리들을 더 따듯하게 품어주었습니다.^^

봄에 꽃 핀 그 자태대로 곱게 말라있는 노루발 꽃, 그리고 겨울동안 초록을 잃지않고 
싱싱하게 살아있는 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스스로 배양된 목이버섯, 색깔 이쁘시고~^^

버들강아지 가지에만 있다는 벌레집, 예쁜 장미꽃 같은!!

찬란한 그 시절을 그대로 간직하고 말라있는 예쁜 꽃(이름 모른)!!

고깔을 쓰고 쪼로록 줄 서 있는 작은 요정들, 버들강아지!!

물에 비친 숲은 푸르러 보였고 부드럽고 착한 가지 물 위에 투영하여
갓 낳은 개구리알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습니다.

지식과 머리로 만나는 것보다 가슴의 깊은 울림으로 숲과 자연을 만나자고 
맺음말을 하시는 초록지렁이의 모습 또한 물에 비취시니 
‘그 누구보다 푸른 청년’이었습니다.

후기 끝~*
사진들은 각자 더 올려주세요. 그날 제가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