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의계양산은
햇볕을 머금은 채
온갖 생명들을 다독이고 있었습니다.
초록과 갈색
꽃과 열매가 어우러진 평화
그
쉼과
편안함에 푹빠져 한참을 허우적 거렸습니다.
그 잔잔한 울림속으로
함께 들어 가실래요^^
가을 소나무 숲의 정취
발밑에 무엇이 있을까~~
오늘의 모임식구는 조촐하였지만
계양산 식구들은 여름내 준비해 온
은밀한 결실(?)들을 내보여 주었습니다.
먼저
구절초와 눈인사 하고
꽃항유
향유
왕고들빼기
미역취
서양등골나물
감국
엉겅퀴들~~
꽃들의 몸부림에서
마지막 혼을 불사르는
떨림을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참으로 생명이란 !!!
한적한 산길을 걷는
우리의 뒷모습은
또하나의
오롯한 산 입니다.
걸어 걸어~~
나무를 기대어 거만하게 서있는 이녀석!!
자태나 위용에서 느껴지는 ~~
새삼 꽃에도 힘이 있음을 느끼게 하더군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셔터를 눌러대게 하였던
이름하여 용담이랍니다.
멋져요 정말!!
자연의 한조각이 된
10월 울림의 히로인들!!
조용히 불러봅니다
“열매들아 다 나와봐라~~”
형형색색의 열매들 총 출동!
꽃들의 자태에 뒤지지 않는
영글어진 삶의
충만함이 베어납니다.
며느리 배꼽 열매, 좀작살나무 열매
찔레꽃열매, 갈퀴꼭두서니열매
,
청미래덩굴열매, 애기나리 열매
은방울꽃 열매
사진기에 다 담지 못한 숯한 열매들 모두에게
인고의 세월을 살아낸
결실에
박수 짝짝짝!!
등산객을 둘러쌓아
어우러지는 가을의 정취 !!
손님맞이(??) 준비에
머리 빗어 단장하는
이아이의 이름은??
산부추꽃의 씨앗에게도 민들레씨에게도
넉넉한 품입니다.
계앙산은~~
끝까지 희망을 노래해야 하는
비원이기도 하지요
국수집 앞에 피어있는
이 예쁜꽃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꽈리열매의 붉은 색감이
황홀한 오후입니다
계양산에서의
잔잔한 울림이
내년에도
그후에도
쭈~~~~욱 계속되기를
눈 마주치는 계양산의
모든 주인들과 함께
소망해보는
10월의
울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