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4월 모임

2010년 3월 21일 | 울림

 계양산 복수초는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마른 잎들 사이로 그 어떤 봄꽃보다 맨 처음 살포시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가, 이십여 일 필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다가, 이른 봄꽃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오랜 기다림 속에 사월에 피우곤 하였습니다.

늘 삼월은 꽃샘추위가 있어 봄꽃들에겐 시린 날들이 많기도 하였지만,
 올 3월은 유난히 많은 눈과 강추위, 그리고 짙은 황사까지 봄꽃들에게 많은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가 오는 봄과 생명의 기운을 막겠습니까?

벌써 터질 듯한 꽃망울로 진한 생강향기를 내뿜고 있는 생강나무와
길다란 연분홍 두 꽃봉오리를 길게 늘어뜨린 올괴불나무,
그리고 노란 병아리꽃 개나리가 벌써 우리 가슴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계곡마다 낳아놓은 도롱뇽 알더미속엔 어린 도롱뇽이 꿈꾸듯이 꿈틀거리며
양지쪽 웅덩이엔 산개구리 올챙이가 올망졸망 모여서 하품을 하고 있습니다.

  계양산 생명들의 기운이 넘쳐나는 4월.  울림이 님들을 기다립니다.

 

-모이는 때와 곳 : 4월 3일 10시 목상동 국수집 앞

-준비 : 봄날 설레임과 그리움, 맛있게 나눌 수 있는 먹을거리

-연락 : 여울(019-262-6422)

*참석하실 울림 회원은 꼭 홈피 공지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