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무들의 사랑 품에서

2012년 11월 12일 | 울림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여울, 소라, 들풀, 돌멩이)의 일상을 나누고
엄지나무 아래서 낙엽의 의미에 대한 초록지렁이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낙엽은 나무들의 사랑이 담긴 형형색색의 포근한 이불이라고.


나무들의 다른 생명들에 대한 사랑과 우리에게 펼쳐진 하루하루 삶의 재료를 어떤 요리로 만들어가느냐의 
초록지렁이 이야기를 들으려고 예쁜 노린재도 발밑에 찾아왔습니다

사각사각 쫑쫑쫑….


계양산에서 가장 조용하다는 솔숲길에 가을이 가득했습니다


초록지렁이가 말해준 나무들의 생명사랑과, 여울이 말해준 사랑, 보고싶다와 눈빛에 담긴 이야기로
가을 숲이 더욱 빛났어요 


억새와 단풍나무의 붉은 사랑의 빛깔이 가득했던 날


덩달아 물들어버린 가을지렁이 ^ ^

그 자체로 사랑의 빛깔


가을하늘의 파아란 도화지와 잘 어울리는 나무의 붉은 마음

맛있는 국수 점심 후 산넘어 가는 길에 돌멩이가 나무에서 쉬고 있습니다. 와아 ^ ^

산을 넘어오니 해가 저물더라고요
그래도 가을 오후의 해, 가을이 깊어진 숲을 만났던 11월의 뽀너스같은 하루, 울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