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일요일 계양산에서 합니다.
큰주홍부전나비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10시까지 국수집 앞으로 오시면 될 듯 합니다.
9시 45분 계양역 앞에서 차 대기합니다. 차량 운행하시는 분 중 경유해주실 분 댓글 부탁!
문의 : 들풀 (011-9892-3656)
초지님의 멋진 시 한 편 감상하지지요~^^
오월 숲
숲이 가득하다
어느 새 나뭇잎들이 제 모양을 갖추고
하늘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갓난아이 손처럼 꼬물거리던 산초나무 잎까지
벌써 참나무 잎들은 숭숭 구멍이 뚫려있다
팥배나무 잎사귀엔 애벌레식구들이 빙 둘러 사이좋게 식사중이다
이제 나뭇잎들은 애벌레들의 밥상이다
새들은 열심히 살찌워가는 애벌레들을 보며 군침을 삼키고 있다
팥배나무 노린재나무 덜꿩나무 산딸기
막 피어나기 시작한 아카시와 국수나무까지
하얀 꽃들이 초록세상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숲길 바닥엔
팥배나무 꽃들이 눈처럼 날리고
은사시나무 수꽃가루가 솜처럼 쌓였다
곧 노란 송홧가루까지 흩날리면
오월 숲은 온통 꽃가루 세상이 된다
찌리릭 박새가 운다
휘이익 청딱따구리가 운다
꿩꿩 꿩도 울고
뻐꾹뻐꾹 뻐꾸기도 울고
호로로히호 꾀꼬리도 울고
꾹꾹꾸꾹 산비둘기도 운다.
저마다 사랑을 찾고 벗을 부르며
오월 숲을 더욱 살아있게 한다
숲은 생명으로 가득하다
숲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나도 숲이 되고 싶다
(5.18) 초록지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