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두 번째 나들이 천마산 팔선계곡
초록지렁이님, 들풀님, 은방울님, 별과 소녀님, 이슬님, 인디안님, 바위님, 자연님, 들바람이 모여서
무의도 나들이는 훗날을 기약하며 천마산으로 고고~ 계곡초입부터 우릴 반갑게 맞이하는 개별꽃입니다.
할미새 한 쌍이 사랑을 노래하고
눈가는 곳마다 피어난 현호색은 푸른빛 봄을 알리고 꽃자루를 받히는 붉은 아기 손 잎! 보이나요?
비도 오락가락 눈도 오락가락!
덜덜 떠는 우리가 안타까워 햇빛도 살짝 얼굴 내밀고~
나를 찾아오는 수많은 눈길에 수줍어 고개 들지 못하는 얼레지 꽃!
줄기에서 붉는 진이 나는 피나물도 노란꽃송이 탐스럽게 맺었어요.
물가에 모여 모두 싸가지고 온 김밥, 쑥절편, 쑥버무리, 빵을 먹고 막걸리와 오미자차를 마시며
즐기는 우리가 부러워 다람쥐도 찾아 왔어요.~~~
산괭이눈, 애기괭이눈, 금괭이눈, 이제는 확실히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요.
그 풀을 먹는 애벌레는 괜찮을까?
애벌레는 꽃을 야금야금 부지런히 먹고 예쁜 꿈을 꾸겠죠?
는쟁이냉이는 꽃망울이 터지지 않았죠.
앉은 부채꽃 두 송이는 야생화를 찍는 사람에게 멋진 모델이었죠.
개감수! 책에서만 보고 실물은 처음 보았어요.
연두 빛 다섯 개의 꽃이 땅을 향하고 다서갈래 갈라진 곳에 솟아있는 연두 빛은 꽃일까요? 암술일까요?
그리고 만주바람꽃 보았는데 활짝 핀 모습이 안보여 조금 아쉬웠어요. 꿩의바람꽃 태백제비꽃도 보았는데
사진는 없네요.
삿갓나물,너도바람꽃, 노루오줌, 멸가치도 봤지요.
연초록빛 보여주고 싶은데 멸가치 사진이 없네요.
큰 괭이밥은 꽃잎이 졌네요. 족두리꽃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죠.
귀룽나무 밑에서 여는 작은 음악회!
<숲속으로>와 <바위섬>너무 좋았습니다. 다람쥐 두 마리도 객석에 있었던 거 아시죠?
그리고 이어지는 책 이야기! 삶의 이야기!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한데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말씀과 산도 나무도 꽃도 풀도
그 자리에, 같지만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행복도 내안에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예쁜 꽃과 어떤 색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빛깔의
싱그로움, 그리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죠?
전 많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