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거미
지나치다가 네가 있는 그림자를 밝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골나물
가을구석 어디쯤 환한 웃음으로 나풀거리는…..
툭 터진 웃음, 길가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여유….
그늘, 어디든 내 마음에도, 네 마음에도
계절 한 자락에도 드리워진 쉼표같은….
오랜만에 만난 마음들이 환하게 가슴에서 웃고……
길가에 앉아 오카리나 소리에 흠뻑 취하다.
산새가 화답하고…
늦은 재회에 기쁨 배가 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