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나누기–카트 영화 봤어요.

2014년 11월 19일 | 책산책

http://tvpot.daum.net/v/v00547ITZTgT66dJs76sJAB

이번 달은 영화 카트를 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영화 였습니다. 

영화 카트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주변의 이야기 이네요.
우리 가족의 이야기, 우리 현실의 자화상..이야기라 마음이 아프네요.

 

제목에 카트를 봐야 되는 여라가지 이유라고 정한 것은 그 어떠한 제목보다 봐야 될 이유가  많은 영화라는 실질적인 이유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우선 밑에 어느 글을 보니 영화를 통해서 서민코스프레를 한다는 비판적인 글을 읽었는데, 동의하는 부분도 조금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카트”라는 영화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그래서 오히려 카트를 봐야 되는 이유를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계에 쌍두마차인 CJ와 롯데가 싫어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루 빨리 제작과 배급,그리고 극장운영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여전히 대기업의 힘으로 그 의견들조차 묵살되고 있는 시점에서,이 영화의 제작사인 “명필름”이야말로 오랜기간 꾸준하게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어오고 있는 어찌보면 국내 유일한 제작사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의 배급 역시 대형배급사에 대항하고 있는 배급사들이 모여서 만든 “리틀 빅 픽처스”라는 배급사가 맡았는데,정말 다행인것은 “롯데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에서 혹시라도 배급을 맡았다면 지금처럼 상영기회가 있었을까?

 

물론,영화속 내용을 보면 실제로 이미 뉴스나 인터넷 기사등을 통해서 오랜기간 영화속 내용 이상으로 봐서 알고 있었고,느꼈던 일들에서 한 발 더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영화는 의도적으로 어느 주연배우 한명에게 영웅적인 모습을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염정아의 아들인 도경수가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을 등장시키면서 우리사회 곳곳에 불합리한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전작인 “산정호수의 맛”이라는 단편영화에서 마트아줌마에 늦깍이 사랑을 보여준 바 있는 부지영 감독이 이 영화 “카트”에서 보여준 최고의 장점은 개인적으로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았던 깔끔한 엔딩이였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이라는 영화가 관객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에서는 단 1개관도 내 주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에서,어쩌면 이런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결코 적지 않은 상영횟수를 보장받으면서 개봉한 자체가 절반의 성공이 아니였나 싶었다..

 

부디 “헝거게임”과 “퓨리”가 개봉하는 이번주에 살아남아서 최소한 손익분기점은 넘겼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