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떠난 여행기들~~ <자전거 여행1,2> 칼의 노래 저자, 김훈/ – 지은이 :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인 칼의 노래 저자인 김훈. – 여행한 나이 : 50대 초반 – 여행 기간 : 1999년 가을-2000년 여름 – 여행 기록 우리나라의 산천 자전거의 이름은 풍륜(風輪) (이름이 좋다. 바람의 바퀴, 풍류의 바퀴) 눈 덮인 소백,노령,차령산맥들과 수많은 고개를 넘어서 풍륜은 봄의 남쪽 해안선에 당도. 김훈으로 인해 다시 살아나는 우리나라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갈 수 없는 모든 길 앞에서 새 바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 아무것도 만질 수 없다 하더라도 목숨은 기어코 감미로운 것이다, 라고 나는 써야하는가. 사랑이여, 이 문장은 그대가 써다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 여행 결심 나이 :41세 – 여행 동기 : 어느 날 ‘직장이 밥벌이가 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 공부하러 미국으로 건너갔고, 졸업여행으로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계획. – 왜 자전거 여행이었을까? 1. 몸을 움직이는 게 좋아서. 2. 자전거는 교통사고, 전쟁, 석유, 비만 등의 문제에 대한 사회에 대한 대안이라서. 3. 삶의 방식을 돌아보는 기회 – 여행기록 80일간. 6400㎞를 달렸고, 아메리카의 10개 주를 건넜고 몸무게는 3㎏ 감소. 미국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미국 자연과 사회 풍경에서 읽어낸 역사 이야기. <두 바퀴로 유럽 지도를 그리다> 김남용 지음/ 이가서 펴냄 – 여행 결심 나이 : 31세 – 여행동기 : 어느 날 출근길에 일상에서 튕겨져 나가고 싶어졌다. 자전거로 출퇴근길이 아닌 하늘을 날고 싶어졌다. – 여행기록 90일간. 지도에 보석처럼 박힌 아름다운 도시들을 이어 달리는 길. 독일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까지 서유럽 지도 위에 시계방향으로 둥근 원을 그림. 사람들 이야기 ………………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자전거 도로를 귀띔해 준 자전거 라이더, 남편과 사별하고 발 닿는 대로 여행을 한다는 영국 할머니들, 기어코 기차에 자전거를 실어주지 않았던 괘씸한 이탈리아 역무원들 <자전거 세계여행> 앤 머스토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 지은이 : 영국 중년 여성 – 여행기록 15달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미국을 달린 이야기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이시다 유스케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 – 지은이 : 일본 청년 – 여행기록 7년 반. 세계 87개국을 달린 이야기 —————————————– 위의 모든 저자가 꼽는 자전거 여행 최고의 미덕은? 1. 첫번째 미덕 : ‘인간의 속도로 달린다’ 언제든 자연으로, 세상으로,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 – 길을 달리다 말고 길가 상점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며 생각한다. ‘차로 여행했다면 이런 즐거운 시간에 동참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세상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달린다던 노인 자전거는 주마간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느리지만 인간의 몸으로 갈 수 있는 최적의 효율을 낼 만큼 빠르다. 2. 두번째 미덕 : 몸을 직접 움직이는 것의 정직한 즐거움. “전부터 나는 내 몸을 손님처럼 잘 모셔야 할 별도의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몸이 점차 주인이 되고 그 전에 내 주인이라고 생각하던 정신이 몸의 지시를 따라간다. 이번 여행의 주제가 몸의 발견으로 변해간다.” “어려움은 내 다리 속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 있다” 3. 세번째 미덕 : 자전거 여행은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니다. “속도가 느리니 경치가 더 오래 눈에 머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무엇을 봤는지, 특별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여행의 진한 느낌이 있다.” 자전거 여행은 남들이 꼭 보아야 한다는 것을 챙겨보고 꼭 사야 한다는 기념품을 사고 꼭 먹어야 한다는 음식을 먹는 여행이 아닌, 세상 속에 완전히 몰입하는 여행이라는 것. 페달 하나를 지금 밟는 만큼 몸이 나아가듯이 정신도 현재에 완전히 녹아든다. 어쩌면 인생의 2라운드를 목전에 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건전한 시간이 아닐까. 대부분의 자전거 여행기들이 지나치게 극성스럽거나 영웅적이지 않고, 담담한 듯 유머러스한 것도 바로 그 속도 덕분일지도.. ——————————————–> * 그 외에 읽어볼 만한 두 바퀴 여행기는? 체게바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