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가다.

2007년 7월 24일 | 회원소모임-기타

정모 참가 두번째…

오후 5시쯤 사무실에서 모여 자전거를 타고 계양산으로 갔다. 아주 설레는 맘으로..ㅋ

임학역을 지나 계양 청소년 수련관 옆에 들어가는 길로 갔는데 길 입구부터 향기로운 풀냄새가 났다.다른 사람은 어떨런지 잘 모르겠으나 나 개인적으로 향수 냄새보다 풀냄새를 더 좋아하는 관계로 기분이 아주 좋았다.^^그리고 더 좋았던 것은 평소에 자전거 타고 꼭 와 보고 싶었던 길을 왔다는 것.ㅋ 그래서 오르막길 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끝까지 기분 좋게 열심히 달렸던거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자전거 타고 들렸던 곳 첫번째는 묵상동이다. 바로 계양산 골프장 추진지역. 거기에는 습지대도 있었고 군부대도 있었다. 습지대는 생물학적으로 종다양성이 높은 생태계라 없어지면 안되는데 거기 사는 주민들은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았다. 나도 몰랐지만.(참 안타까움) 더 웃겼던건 군부대를 앞쪽으로 철문 같은게 있었는데 그 안쪽 땅이 바로 골프장을 건설 부지였다. 신기한 것은 그 부지 옆에서는 나무가 울창한데 그 부지는 나무가 거의 다 죽어있었다. 이유인 즉 거기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인위적으로 황폐하게 만들었다는거.(이런 개념없는..><)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도 그렇지 돈에 눈이 멀어서 그런 짓을 한다는게 어이가 없었다.

두번째 들린 곳은 그 앞쪽에 있는 소나무 숲.. 정말이지 인천에 아니 계양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조그마한 계곡도. 완전 산림욕 그 자체.. 시원한 공기와 맑은 물.. 진작에 알았음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확 들었다.ㅋ 하지만 앞으로 여기가 온전하게 보전될지 장담 못한다는 거…(ㅜ.ㅜ)

진짜 롯데라는 회사는 불쌍한 것 같다. 생각이 고것밖에 안되니깐. 골프장 건설에 찬성한 사람들도..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이 파괴되면 돈 따위가 무슨 소용일까?…??암튼 정말 한심하다.

마지막으로 소나무 숲을 나와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굴포천 방수로 공사 현장을 잠깐 들렸다. 경인 운하를 만든다고 벌려 놓았는데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한다. 괜한 죄없는 한남 정맥만 끊어 놓고 모하는 짓들인지.. 한숨 밖에 안 나왔다.

이번 정모때는 환경문제에 좀 더 다가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넘 거창한가?)ㅎㅎ

앞으로 자전거 세상에 참여를 하면서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아니라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

이상.^^

 

       계양산 함께 가셨던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담달에 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