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네트워크에 남기신 글을 우리 홈페이지에도 옮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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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자전거로 떠나는 인천 섬 순례에 참가했던 최재형이라고 합니다.
다녀와서 후기를 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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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느껴졌지만 길게 여운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려고 찾은 여행이었는데
나 혼자만의 여행이 아닌 모두가 함께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큰 기대 없이 본 영화가 기대이상의 감흥을 주어 보물을 찾은 듯 한 기분이다.
모두들 함께 열심히 한 시간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나 혼자만의 여행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나눈다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웠다!
무엇보다도 내 인생에 있어서의 추억의 페이지를 넘길 때 다른 이들과 떠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함께한 이들이 떠오르게 할 수 있는 그 무엇….
한 동안 나한테는 이런 것들이 낯설었는데 다시금 살아나게 한 것이 너무도 값진 시간이 되게 하였다.
이름처럼 소박하고 아름다운 섬에서의 마지막 밤은 정말 아쉬운 밤이었고
내가 가본 여행 중에 가장 가벼운 술로도 가장 깊게 취한 밤이기도 했다.
그날 밤 각자 느꼈던 마음들은 하나였다!
지금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지구 위에서 살고 있듯이
우리는 그렇게 다 같이 모여 사는 존재 함께하는 존재인 것이었다.
마지막 밤의 감흥을 어떻게 밀과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냥 그 느낌 그대로 추억 속에 깊게 새겨두고
틈날 때 마다 꺼내보는 꾸밈없는 사진이다.
너무 자주 꺼내보면 닿아 없어 질까봐 품안에 소중이 간직하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