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상 / 10월 모임 후기

2010년 10월 22일 | 회원소모임-기타

16일(토) 오전 10시 즈음 인천대공원에 도착했습니다. 9시 20분 집에서 출발해, 행여나 늦을까 걱정하며 열심히 페달질을 했더니 다행히 모임 약속시간에 늦지 않습니다. 대공원 입구 사진을 찍으려던 찰라, 정모 모임장인 불량주부8단 님도 도착했네요. 거의 한 달만에 다시 보는 얼굴입니다.

 

대공원 안으로 불량주부8단 님을 먼저 보내놓고, 마저 대공원 대문 사진을 찍습니다. 대공원 안으로 들어서고, 오늘의 용사들이 속속 도착을 합니다. 출발 전에 단체사진도 한 장 남겨야겠죠? 왼쪽부터 농부 님, 이코 님, 이코님과 함께 오신 분(닉네임 몰라 죄송요,) 불량주부8단 님, 몽쉘 님, 센추리온 님, 그리고 저(엑스트라)까지 출발 인원은 럭키세븐 7명입니다.

 이코님과 닉네임을 모르는 분(죄송)

 

농부 님과 센추리온 님

 몽쉘 님과 불량주부 8단 님

 인원확인을 끝했으니 이제 출발! 대공원 주차장 쪽으로 나 있는 장수천 자전거도를 이용했습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 쪽으로 이어진 자전거도로입니다. 맘껏 속도를 올렸다가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1차 접전 장소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의 정자입니다. 흔히들 소래정자라고 부르죠. 샤방하게 산비 님이 합류하셨습니다. 배경이 덤프트럭이네요. 죄송요~ 지난 여름 태풍 곤파스에 2개의 정자 중 하나가 무너져버렸습니다. 
몽쉘 님 근엄하게 앉아계시네요. 저도 따라 앉아 보니 벤치보다 편하더군요.  

산비 님의 합류로 총 8인이 함께 하게 됐습니다.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출발합니다. 고고~

 

소래포구 근처 논현동에 도착했습니다. 단체사진도 찍을겸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건너편 월곶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네요. 추석 연휴에 이곳에서 둥근 보름달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2번째 단체사진입니다. 나름 샤방하네요. 

 짧은 휴식을 마치고, 해안도로 가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동막역 쪽으로 이동합니다.

 인천의 마지막 남은 갯벌인 송도갯벌을 보기 위해서였나요? 해안가 쪽 자전거도로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불량주부8단 님이 저를 째려보는 건가요? ㅎㄷㄷ 농부 님이 철조망에 올라서서 열심히 송도갯벌의 현주소에 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작년까지만 해도 인천에 갯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농부 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워봅니다.

 마치 갯벌이 철조망에 갇혀버린 것 같습니다. 갯벌이 매립지의 토사와 섞여 갯벌다움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네요.

 청명한 가을하늘이네요. 어느덧 남동유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송도신도시와 남동공단, 승기천 하류 사이에 있는 남동유수지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번식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천연기념물이라 그런지 저어새 녀석, 얼굴을 안보여주네요. 이곳에서는 저어새 말고도 다양한 조류들이 쉬어 가는 곳입니다.

 

저어새는 송도갯벌에서 주걱같이 생긴 부리를 휘저으며 먹이사냥을 하는데요. 사냥을 마치고, 유수지에서 쉬면서 번식을 한다네요. 그런데 매립예정지인 송도갯벌이 완전히 매립이 되면 저어새는 어디서 먹이를 구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철새 조차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먼훗날 언제가 인간은 어떻게 살까요?

 저는 작년에 이곳을 처음 와봤는데요. 오늘이 3번째입니다. 2번째는 지난 추석연휴, 야간 라이딩할 때 조용히 지나쳤습니다. 잠든 저어새를 깨울 것 같아서요. 후후… 산비 님과 센추리온 님께서도 처음 와보셨다네요. 

 왼쪽이 송도신도시구요. 오른쪽은 남동유수지 중앙에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섬입니다. 저어새섬이라고 부른다네요.

 저어새를 직접 보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는 다시 페달질을 합니다.

아쉽지만 동막역에서 보내드려야만 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승기천 자전거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작년 섬순례 이후 일년만에 다시 달려보는 길입니다.

 자전거 타면서 사진찍기 신공을 터득한 이후, 저는 라이더님들의 궁둥이를 전문적으로 찍는데요.(변태 아님) 불량주부8단 님의 조언으로 앞서 나가서 앞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이코 님, 산비 님, 농부 님 샤방하시네요.

 

 역광이라 밝은 표정들을 담아낼 수가 없었네요. ‘반대편에서 찍을 걸’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입니다. 

 산비 님과 농부 님도 역시 역광.

 몽쉘 님도 살짝 역광.

 승기천을 빠져나와 시내로 진입했습니다. 오른쪽 자전거도로는 원래 2차선이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1차선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사비 2배로 들었겠네요,.

 인천시청역을 지나 석바위의 중국음식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굴짬뽕입니다. 우리 모임에는 굴짬봉에 관한 전설이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지난 4월정모 후기를 참고하세요.

 그냥 짬뽕입니다. 저는 굴짬뽕 보다 그냥 짬뽕이 좋아요. 그냥 그렇다구요.

 식사를 마치고, 몽쉘 님, 센추리온 님과 차례로 작별을 했습니다. 또 만날 거니까 눈물은 감출게요.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인천문학월드컵보조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인천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실업축구단 인천 코레일의 홈경기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아쉽지만 문학경기장 사거리에서 이코 님과도 이별을 나눕니다. 다음에 또 뵈요~

어느덧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농부 님, 산비 님, 불량주부8단 님, 그리고 저까지 4명이서 축구경기를 관전했습니다. 1-0으로 인천 코레일이 승리했는데요. 다들 경기 재밌게 보셨죠?

오후 늦게 하늘다람쥐 님께서 합류하셨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구월동에서 간단히 ‘치맥’을 먹고, 노래방에서 가무도 살짝 즐겼는데요. 작년 섬순례에서 만난 인연들과 다시 얼굴 보게 되서 좋았구요. 새로운 인연들과도 좋은 만남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10월 16일, 엑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