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후기

2007년 3월 25일 | 회원소모임-기타

순간의 느낌을 담기 위해 그리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줄 몰랐어요 이런 자세 저런 자세로… 똥침하기 참 좋은 자세였어요 ^^ 오늘 빛을 보았어요. 그동안 너무 빨라서 느끼지 못한 녀석이었는데… 빛이 구름을 넘나들 때 반사판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빛을 느끼려 애를 썼지요. 수북히 쌓인 낙엽을 만났어요. 바람을 이겨내는 솜털을 가진 앙증맞은 작은 꽃 노루귀를 만났어요. 다양한 산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었어요. 다 무슨 새들인지는 몰라요. 생강나무가 한참 꽃망울을 터뜨리는 중이었어요. 나무가지 마다 뽀족하게 솟아오르는 잎눈들을 보았어요. 앙증맞은 괭이눈 군락으로 처음 느끼는 순간은 감동적이었어요. 괭이눈을 뒤로하고 사진 속 주인공이된것두요. 곤충들의 흔적들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노랑쐬기나방 캡술로 휘파람도 불고…. 아무것도 모를때가 더 재미난거 같아요 오늘 저가 그랬거든요 ^^ 천천히 조금씩 알아갈래요. 근데 오늘 넘 많이 알고 온거 같아요. 탑산샘이 넘 많은 것을 주려고 하셨거든요. 글두 까먹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