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후기 늦어 죄송합니다.. ㅡㅡ

2007년 6월 19일 | 회원소모임-기타

제일 먼저 올릴 것처럼 큰소리만 치고.. 그만 늦어버렸습니다.. 죄송~ 꾸벅~!! . . . 지난 주 토욜였죠.. 그렇잖아도 호시탐탐 사진모임에의 참여기회만 엿보다 기회다싶어 덥석 참여하였습니다.. 뭐 어떤 모임이든 처음이 문제지 한 번만 참여하면 이후야 뭐…. ( 그런 의미에서 눈팅에 열중이신 분, 주저말고 나오시길~ ㅎㅎ ) 내심.. 사진모임이 더 커져.. 수 십, 수 백명이 되면 새내기 모양새가 우스워 서둘러 고참 자리나 차지할 욕심으로 참여하긴 했는데.. 이런~ 막상 나가보니 나이로나 참여 순으로나 젤 막내더군요.. XX!! 모… XXXX 동호회에 나가면 ‘옹’소릴 듣는데 여기 사진모임에서 겸둥이 막내가 되고보니 거~ 기분 참 묘하더군요.. 각설하고…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두 시가 다 되어 녹색삼실을 찾았고.. 거기서 절 기다리던 이십여 회원님들과 함께………….. 가 아니라.. 두 분 ( 해XX님, 탑X님 ) 과 함께 물 한잔 못 얻어마시고 월미도를 찾았습니다. 월미도… 오랜만에 찾은 월미도가 왜 왔냐는듯 퉁명스레 바라보더군요.. 뭐 그러거나 말거나.. 월미도랑 놀려 간게 아닌만큼 무려 거금 2천원이나 주고 주차를 한 뒤 주섬주섬 싸 간 짐꾸러미를 풀어헤쳐 시커멓게 생긴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글구보니 참 오랜만에 놈을 쥐어 본 것 같습니다. 뭘 하고 사느라 그랬는지 녀석을 구석에 쳐 박아두고 수 개월을 지내는 동안 …… 녀석, 서러워 울기라도 했었는지 볼에 찜찜한 물기가…. 젠장.. 전에 아들녀석이 마시다 흘린 음료수 찌꺼기가 굳은 것이더군요.. 여튼.. 그렇게 간 월미도.. 참 사람 많더군요.. 나야 그렇다지만, 억수로 더운 그 날씨에 뭐하러 그런델 왔던건지.. 그 덕에 전 그 곳을 찾아 온 사람들을 찍을 수 있었으니 좋았지만 그 분들… 재밌게 놀다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연락처라도 알면 연락해 볼텐데… 아, 혹시라도 지난 주 토욜 월미도에 갔었던 분이 이 글 보신다면 재미있었노라 친절한 댓글 하나라도..^^ 그나저나.. 전 내내 삼실에서 출발한 셋이서만 찍다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게 아님을 알았으니.. 모임짱을 맡고 계신 탑산 대장님께서 여기저기 통화하시는데 슬쩍 엿들어보니 사진모임 약속장소가 녹색삼실였슴에도 집이 월미도와 가까워선지 미리 월미도에 도착해 사진찍고 계셨던 분들이 있었으니.. 그 분들이 무려, 10여 명.. 이었으면 좀 덜 쓸쓸했을텐데 딱 두 분..!! 나참~~ 여하간 그 두 분 수수꽃다리님과 은서비님.. ( 감사합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과 환경교육 강의를 마치고 늦게나마 합류하신 물오름님.. 해서 이렇게 모두 여섯으로 배구팀이 된 저희들은 신기에 가까운 셧터질로 뭍사람들의 시선 서브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그렇게 그렇게.. 무려 다섯시간이나 사진을 찍어댔으니.. 저야 이제 겨우 서른 하나 칠칠년 뱀띠의 건장한 청년이어 견딜 수 있었다지만.. 연세를 거꾸로 드시는 듯한 열정들.. 그 대단하심에 지금까지도 숙연한 맘 물리쳐지질 않습니다.. . . . 게으름에 4기가 메모리를 비우지 못하고 찾아 간 월미도.. 2기가 남짓 남은 메모리로 사심없이 셔터를 누르다보니 정작 찍어야 할 야경이 눈 앞에 펼쳐진 순간 전….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긴 커녕 엘시디를 바라보며 메모리 속 지난 사진 중 비리비리한 놈들을 골라 난도질을 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얼마를 지웠을까… 이제 좀 찍어볼까 하는데….. 대장님의 외마디 외침………….. 갑시다~!! ————————————————– 건진 사진 별로 없습니다.. 관광지랍시고 억수로 비싸기만 했지 무지 맛 없던 호남XXX식당 회덮밥 먹은 기억이 생생하고.. 옆 테이블 형님, 누님들께서 드시다 남긴 매운탕 찌꺼기… 주홍색 국물 얻어마신 기억에, 피 같은 돈…. 일만원 낸 기억만 생생한데.. 더 생생한건.. 다섯 선배님들의 넉넉한 모습들… 사진도 사진였지만, 횟집에서의 담화.. 목적을 누를만큼 즐거웠고, 지금 당장에라도 다시 뵙고 싶으리만치 재밌었습니다..^^ 비록, 음료수 값 날리고.. 또 주차비 현찰내고 해당화님께 돌려받지 않은게 못내 뼈에 사무치지만.. 지금부터 내려가는 사진들로 충분히 보상받았습니다.. 사진들은 각각 후보정 없이 샤픈만 두 방씩 줬고.. 몇몇 사진들은 허접스런 구도로 인해 뽀샵에서 크롭한 이미지들입니다.. 근데… 대장님~!! 다음 모임이 언제죠..?? ㅎㅎ

[img:1.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월미도 분수대.. 아이들이 신나게 놀더군요.. 역시 ‘동심’은 한 없이 부럽기만 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마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 뛰어들어 함께 놀고픈걸 참느라 참 많이 고생한 것 같습니다. [img:2.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어느 집 아인지 참 잘 놀더라는..^^ 부모님이 누군지 끝내 못 찾았습니다.. [img:3.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기억에 제 앵글이 거의 이 아이를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메모리 속 이 아이는 제 기억의 아이가 아니더군요.. 겨우 두 장 건지는데 그쳤으니 말입니다.. 사진의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 모양입니다.. [img:4.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참 재밌는 표정을 지어 준 아이들이죠.. 제가 그래라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더도 말고 이 날 하루.. 딱 저 모습이고 싶었던 순간이 어찌나 많았던지.. [img:5.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사실, 이 녀석이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곰살스런 표정부터 물과 한 몸으로 노는 모습이 범상치 않은게 훗날 물개라도 되려는건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곱절은 더 따라다녔죠, 아마.. [img:6.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이 녀석 물건입니다.. 워낙 물건였기에 나중에 가선 고속연사를 써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 만큼 이 아이 표정이 사뭇 진지했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제게 주는 만족이 컸었기에.. [img:7.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빨간 옷 입은 아이의 표정.. 가히 나무랄데 없는 백만불짜리더군요.. 아이를 쫒는 매 순간순간마다 마치 제가 광고쟁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야 했었으니 말입니다.. 빨간 옷을 입은 아이의 자세가 바뀌는 횟수보다.. 제 자세 바뀐 횟수가 더 심하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었슴 좋겠다 싶은 아이.. 잘 지내겠죠..^^ [img:8.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셔속 600분의 1만 넘어가도 재주 많은 카메라는 물을 얼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분수가 내어뿜는 물을 가슴으로 받아 뛰어 노는 아이를 얼음에 가둬버린 꼴이지만 아이의 표정이 느린 셔터가 만들어내는 물 줄기의 멋스러움쯤 가볍게 묵살시킨 것 같습니다. [img:9.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언젠가 제주도에 갔었을 때 보았던 닥종이 인형.. 그 닥종이 인형의 고풍스러움을 고스란히 빼어 닮은 흰 옷의 소녀.. 소녀의 표정만으로도 무더위는 이미 곁에서 사라진지 오래가 아녔었는지.. [img:10.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결국.. 앞 서 말했던 아이에게서 고속연사를 통해 어렵사리 건질 수 있었던..^^ 이 것 말고도 이 아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표정들이 참 재밌다 싶은데.. 그래도 유독 이 사진에 눈길이 머무네요.. [img:11.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늦은 시간.. 분수도 그 다함을 향해 가는 시간에.. 미련이 남은 꼬마 하나가 저를 위해.. 사실 이 사진 찍을 땐 아이가 있는지도 몰랐고.. 도무지 뭐가 뭐였는지.. ㅎㅎ [img:12.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부산 누리마루에서 갈매기를 겨냥한 수 십컷에서도 제대로 건져올리지 못 했던 비행사진을 월미도에서 단 한 번의 순간 셧으로 이렇게나 건졌으니.. 쩝~ 이 놈은 잿비둘깁니다.. [img:13.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석양을 향해 카메라만 셋팅해 놓은 채 주변 여건으로 제대로 몇 컷 누르지도 못했는데 누가 셧터를 눌러줬는지 다행히 이런 사진이나마 있더군요.. 배라도 지나가줬슴 좋았을텐데..^^ [img:14.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이건 제가 찍은거 맞습니다..^^ 해… 다 떨어지고서야… [img:15.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어둡죠..? 밝게 할려다 귀차니즘에 그만.. 또.. 모르시는 분들께 궁금증도 유발시킬겸..^^ 왕언니, 수수꽃다리님이십니다..^^ [img:16.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뒤 늦게 강의 마치고 도착해 재밌는 얘기 많이 들려주신 앞 쪽 물오름님과 뒷 쪽 은서비님.. 물오름님은 사진보다 이런 모임 자체를 더욱 즐기시는 분 같았습니다.. 저도 그래요~~~~ ㅎㅎ [img:17.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대포 장착으로 카메라를 흉기화시킨 대장님이십니다.. 스스로 산 사나이를 자처하시는 모습답게 종아리 둘레가 상상불허인.. 홈피에 들러보니, 17일 그렇게 늦도록까지 월미도에서 고생 고생하시고도.. 18일엔 계양산에 올라 멋진 작품을 만드셨더군요.. [img:18.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어..? 물오름님이 왜 또 등장하시짓…….?? 지우까…. 킁… ㅡ,.ㅡ [img:19.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누구…. 시더라…?? 다들 분수쪽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혼자 저 멀리서…. 결국 제가 따라 가 한 컷 찍고 왔습니다만.. 플래쉬가 없어 사진이 이따위라는..^^ [img:20.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저 멀리서 혼자 사진 찍다가.. 수수꽃다리님만 찍지 말고 자기도 좀 찍어달라며 묵직한 장비 들쳐메고 제 쪽으로 와 카메라 앞에 선 남정네같은 여인.. 해.당.화…….. 녹색연합 활동가시며.. 갠적으로 이 곳에 절 담가, 흑색인인 절 녹색인으로 변모시키려 무지 고생중인 분이랍니다.. 그 고생이 헛 고생이 아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img:21.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역시 왕언니십니다.. 또 등장하시니 말입니다.. 이거 마치 사진이 남아돌아 마구 올리는 것 같은 인상이 드는데……. 그게 아니라.. 여기 사진 모임 휀님들의 열정을 보아 달라는..^^ [img:22.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멋진 분.. 전.. 제 또랜 줄 알고 감히 친구하려 했는데.. 말 그대로… 감히더군요.. 그림에 있어서만큼은 프로시면서.. 아마츄어인 척……. 끝까지 내숭으로 일관하시던… 은서비님.. 이 날 은서비님께선 해당화님이 꺼내드신 녹색카드에 말려 인천녹색연합의 귀중한 후원자가 되어 주셨답니다.. 감사합니다..^^ [img:23.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자자… 한 분 한 분 소개하기 힘들어 한꺼번에 보시라고 네 분을 몽땅 여러분 앞에 세웠습니다.. 왼쪽 붉은 옷 부터.. 해당화님, 녹색 옷 수수꽃다리님, 검은 옷 물오름님.. 그리고 맨 오른쪽 보일랑 말랑한 대장 탑산님..!! [img:24.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에고.. 꼭.. 소개할 땐 빠지시고… 중복이지만.. 얼굴을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리바이벌 은서비님~ [img:25.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인천녹색연합의 사진소모임에서 월미도로 출사 나온단 소식을 접하곤 주말 귀한 시간 내어 저희들을 환영나온 수 많은 인파들…. 저 중엔.. 멀리 중국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더라는.. [img:26.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저만 빠진 단체 사진입니다.. 일종의 뒷담화 시간인 셈이죠.. 사실.. 뒷 장 단체사진 이후에 찍은건데.. 헤어짐이 아쉬워 무려 사십분 동안이나 저러고 있었다는…^^ [img:27.jpg,align=,width=640,height=428,vspace=0,hspace=0,border=0] 이런… 이 사진 찍을려고 어찌나 고생했던지.. 무선 리모콘 없이 5초 셋팅으로 버텨보려 서너번 뜀박질만 해 대다 결국 포기하고 환영인파에게 부탁해 찍은 단체사진.. 메모릴 뒤적이니 5초 셋팅에선 제 뒷통수만 현란하더군요.. 쩝~ 무선리모콘 작동되는 해당화님 덕팔이로 찍을걸 그랬단 생각을 해낸 게 훨씬 뒤였으니 저도 참.. ㅡㅡ 음~~ 제가 누군진 설명드리지 않아도 충분할거라 생각하며, 이만 후기 끄읏~ 아시죠?? 읽었으면 댓글 필수란거…^^  ( 조회수랑 안 맞기만 해봐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