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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공구앞에 시에서 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만들었다는 인공호수입니다.
한참 공사중인 건물들이 보이고 양옆으로도 공사가 한창이라 사람들이 접근할 일이 없어서
오히려 새들에게는 안전한 피난처가 되었네요. 점점이 보이는 많은 물체(?)들이 대부분 흰뺨검둥오리들
입니다. 그런데 오리들만 보인다면 재미가 없겠죠.
사진상태가 지극히 안좋지만 흰색의 보석같은 물체들은 저어새입니다.
이놈들은 꼭 모내기하는 농부들마냥 한줄로 서서 쉬고 있습니다.
이날 보았던 저어새는 모두 18개체. 너무너무 가까이 가보고 싶었지만 몸숨길 곳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이라 안타깝게도 이렇게 멀리서만 볼 수 있네요.
저어새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데 샘이라도 내듯이 가까운 곳에서 포즈를 취하는
왜가리와 중백로입니다. 이 둘은 사이가 좋은 걸까요 아님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부록 :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발자국입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이면 호수의 주변도 이렇게 왔다갔다 한다는 걸 이 발자국들이
증명해주고 있네요. 놈들은 생각보다 치밀하지 않군요. 발자국 지우는 건 기본인데…..ㅋㅋ
과연 누구의 발자국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