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송도

2007년 10월 1일 | 회원소모임-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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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들어 송도 11공구 갯벌에는 낚시꾼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 주말엔 차를 세울 공간조차 없

이 사람들도 버글거렸습니다. 갑자기 웬일일까 했더니 아니 글쎄 가을이면 숭어들이 올라온다는군요.

가족이나 친구같아 보이는 사람들끼리 저마다 낚시도구들을 가지고 갯벌에 들어가서 고기를 잡으며 주

말을 즐기고 있네요. 어두워져 이들이 떠날무렵이면 만조시엔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닙니다. 갯벌을 어떤 형태로든 이용한다는 걸 막을 수는 없겠지만 자기만 즐겁자고 자연을 훼

손하는 행위는 없어야 할텐데요. 하여간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더군요. 무슨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분간 탐조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군요. 주차를 못해서 계속 빙빙 돌았거든요.  

세번째 사진은 11공구앞 인공수로의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섬이 외암도라는 섬이구요. 외암

도앞에 새들이 아주 많이 와서 먹이도 먹고 쉬기도 합니다. 맨 뒤줄에 오리류들이 보이구요. 검은머리물

떼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앞줄에 있는 새들은 당근 저어새들이구요. 노랑부리저어새도 한두개체 섞여

있었어요. 도요들과 갈매기들도 쉬고 있구요. 가을이 되니 안보이던 오리들이 흰뺨검둥오리들 틈으로 조

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요새들도 알기힘든 판에 오리들까지 등장하니 머리가 아파오네요.

네번째 사진은 깝작도요입니다. 20cm정도의 크기로 하는 행동을 보면 아하 그래서 깝작도요구나 하게

된답니다. 꼬리를 쉬지않고 깝작거립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쇠청다리도요로 6개체에서 8개체가 며칠 사이 계속 보여 마음을 기쁘게 했습니다. 청다

리도요(35cm)에 비해 크기가 작고(24cm) 부리가 가늘고 직선입니다. 어찌나 날씬하고 예쁜지…..

주말에 송도를 돌아본 결과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괭이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54개체), 노랑부리저어새(2개체), 쇠청다리도요(6개체), 장다리물떼새(3개체), 청다리도요, 민물도요, 깝작도요, 붉은발도요, 흑꼬리도요, 큰뒷부리도요, 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넓적부리, 쇠오리, 황오리, 흰뺨검둥오리, 혹부리오리 등이 있었구요.

참 남쪽하늘로 시옷자로 날아가는 기러기 31마리도 보았답니다.